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아시아 가격이 재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봄철 한국, 타이완 메이저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공급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성수기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이 수출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상승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중국이 O-X(Ortho-Xylene) 베이스 무수프탈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나프탈렌(Naphthalene) 베이스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가 요구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나프탈렌 베이스 무수프탈산이 O-X 베이스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공급기업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중국이 수요처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맞추어 공급을 확대한다면 아시아 시황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 무수프탈산 가격은 2018년 초 최초로 톤당 900달러 후반을 형성한 후 봄철에 수출 포지션인 한국과 일본이 정기보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12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후 1000달러 초반으로 하향 안정화됐으나 8월 이후 O-X가 원료 Isomer 그레이드 M-X(Mixed-Xylene)의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무수프탈산도 다시 상승했고 11월에는 1150달러를 형성했다.
하지만, 연말에 다가서면서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약세를 이어갔고 2019년 봄부터는 1000달러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부터 아시아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8년 전체 수출량은 2만7537톤으로 전년대비 2.4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수출시장을 장악했던 한국, 타이완산보다 저가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산 유입 확대는 아시아 시황에 부정적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봄철부터 여름철에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무수프탈산 생산능력은 2016년 기준 애경유화 18만톤, 한화케미칼 8만톤, OCI 8만톤, LG화학 6만톤 등이며, OCI와 LG화학은 100% 자체 소비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유화가 생산량의 85%를, 한화케미칼은 70%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2019년 봄에는 20만톤을 정기보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난야 플래스틱(Nanya Plastics)도 대부분 현물거래로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24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며 공급이 아예 차단돼 동남아 등지에서는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무수프탈산 수출이 17만7915톤으로 5.5%, 타이완은 9만4327톤으로 4.1%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모두 감소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아시아 가격을 하락시킬 요인으로 중국의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전체 생산능력 300만톤, 내수는 150만톤으로 수출여력이 충분한 편이며 2019년 4월부터 제조상품에 대한 VAT(부가가치세) 세율을 16%에서 13%로 낮춤으로써 수출 경쟁력이 장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중국기업들이 생산량을 확대해 잉여물량만큼 수출에 집중한다면 아시아 시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이 나프탈렌 베이스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품질조건을 맞추지 못한다면 저가에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아시아 가격을 크게 흔들어놓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등장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