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6월7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전달받은 자리에서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글로벌 EV 공장이 대부분 해외에 소재하고 있고 시장의 수요와 경쟁력 유지 등을 감안했을 때 국내에서는 배터리셀보다 소재를 공급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구분되며 배터리의 용량 및 출력 등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전체 제조코스트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생산기술 고도화와 전구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전구체·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최근 양극재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관계자들은 LG화학에게 세금 감면, 부지 제공, 인력 확보 및 채용 지원 방안, 사택 등 공장 건설에 따른 복지 관련 계획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했고, LG화학이 양극재 공장 건설이 해당 사업에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투자 제안서를 일주일 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했다.
양측은 앞으로 몇차례 조율 과정을 거쳐 이르면 6월 중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 투자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확정되면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2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추진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