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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보수 마무리로 초강세 우려 … 이란산 컨덴세이트 수입 막혀
2019년 6월 17일
나프타(Naphtha)는 아시아 현물 및 일본산 기준가격이 강세를 나타냄으로써 석유화학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나프타 현물가격은 브렌트유(Brent) 변화에 따라 등락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산 컨덴세이트(Condensate) 수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초강세 전환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도 2019년 1분기에는 kl당 4만1200엔으로 2018년 4분기에 비해 1만3000엔, 24% 떨어졌져 6분기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2분기에는 상승세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1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스팀크래커의 정기보수로 수요가 줄어듦으로써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국제유가 반등,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 도래 영향으로 4만엔대 후반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매월 평균 수입가격을 바탕으로 분기별로 나프타 기준가격을 결정하며, 수입가격은 일반적으로 나프타가 입항하기 1개월 반 전의 달러 기준가격에 도착 후 환율을 적용해 결정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정리한 에틸렌(Ethylene)용 수입 나프타 통관실적의 달러 기준가격은 1월 톤당 529.5달러, 2월 492.5달러, 3월 507.2달러를 나타냈고 환율은 1월 달러당 109.5엔, 2월 109.7엔, 3월 111.2엔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물거래는 수급타이트로 강세를 나타냈으나 연동성이 높은 브렌트유 가격 변동과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의 정기보수 이슈, 아시아 휘발유 수급밸런스 등으로 일본산 기준가격은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브렌트유는 2018년 11월 중순부터 12월 말 사이 배럴당 66달러에서 50달러대로 급락했으며, 나프타도 영향을 받아 2019년 1월 초부터 2월 초 도착물량 기준으로 톤당 500달러에서 430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물론, 2019년 1월부터는 산유국들의 협조 감산체제가 시작되며 브렌트유가 1개월만에 10달러 이상 반등하며 나프타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LG화학이 스팀크래커 정기보수를 실시해 수요가 둔화됐고 2월 초(3월 말 도착물량) 가격도 하락세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후에도 브렌트유가 상승세를 계속했지만 한화토탈, 대한유화 정기보수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격감해 가격 상승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아시아 휘발유 수급의 지표로 활용되는 싱가폴 레귤러 휘발유와 브렌트유의 스프레드는 2018년 11월 말부터 2019년 2월 말 사이 연말연시를 제외하면 브렌트유가 더 높은 마이너스 스프레드를 형성했으며 나프타 상승과 크랙 스프레드 확대 등을 저해했다.
다만, 2분기에는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수천엔 수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 컨설팅기업들은 kl당 4만7000엔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프라임폴리머(Prime Polymer), 도소(Tosoh),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도 2분기 나프타 가격상승 가능성을 이유로 PE(Polyethylene)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프라임폴리머와 도소는 나프타 가격이 4만8000엔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나프타 가격을 어느 정도로 예측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PE 가격을 kg당 15엔 이상 올리겠다고 공표함으로써 3사 가운데 인상폭이 가장 컸다.
2월 중순 이후 브렌트유는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5월 들어서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나프타도 영향을 받아 4월 초 도착물량 가격이 톤당 520-530달러였던 것에 비해 5월 말 도착물량은 약 반년만에 6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아시아 휘발유의 스프레드 역시 2월 말 이후부터 브렌트유가 더 낮은 플러스 스프레드로 전환됐으며 나프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휘발유는 여름철 성수기에 돌입하나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8개국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을 5월2일부터 전면금지함에 따라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나프타 가격이나 크랙 스프레드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표, 그래프: <나프타 가격동향,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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