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Isopropyl Alcohol)는 신흥국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PA는 무색투명하고 방향성을 띤 휘발성 액체로 용제를 중심으로 유기합성 원료, 소독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프로필렌(Propylene) 수화반응, 아세톤(Acetone) 수소첨가 프로세스를 채용하고 있으며 일반공업 그레이드부터 초고순도 전자 그레이드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300만톤 수준으로 동아시아, 북미, 서유럽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기준 생산능력이 세계 최대이나 가동률이 약 40%에 불과해 노후 플랜트 및 중소기업의 도태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가동률이 거의 100%로 세계 평균인 67%를 대폭 상회하고 있으며 수출비율이 높은 편이다.
IPA 가격은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아세톤공법이 많은 중국의 가동률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17년 약 190만톤으로 아시아가 47%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수요의 21%를 차지하며 최대 소비국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서유럽, 일본과 마찬가지로 대폭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5년간은 인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아프리카, 중동 등이 세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PA의 수요비중은 그라비아잉크, 페인트, 농약 등 공업용 용제가 60%로 가장 높고 화학 유도제품용 14%, 일상용품·화장품용 11%, 의약품 8%, 전자공업 4%로 뒤를 잇고 있다.
유도제품 용도는 북미를 중심으로 아민(Amine), 에스테르(Ester) 뿐만 아니라 MIBK(Methyl Isobutyl Ketone)에도 투입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자소재 세정용 수요가 많고 초고순도제품이 사용됨에 따라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글로벌 IPA 시장은 수요증가율이 연평균 약 1.8%로 둔화됨으로써 생산능력 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이수화학이 IPA를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LG화학이 프로필렌 베이스 4만5000톤, 아세톤 베이스 10만5000톤,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만 6만톤 가동해 총 21만톤에 달하고 있다.
LG화학은 프로필렌과 아세톤을 모두 자체 조달하며 국내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으나 프로필렌 베이스 4만5000톤 플랜트는 2018년부터 원료코스트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프로필렌 가격이 2018년 톤당 1000-1100달러대를 형성함에 따라 IPA 가격이 120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않는 한 채산성 확보가 불가능한 가운데 IPA가 하반기 들어 1000달러 이하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IPA는 2017년 가을부터 프로필렌 강세의 영향을 받아 10월 950달러 전후를 형성했고 2018년 2월에도 105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아세톤 가격이 500달러 초반 수준으로 전월대비 30% 폭락하자 중국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세톤 베이스 플랜트의 가동률을 높여 수급이 완화됨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됐고 8월에는 800달러대 후반까지 급락했다.
반대로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 6만톤만을 가동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4분기에 IPA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2018년 매출액이 387억원으로 전년대비 50%, 2015-2017년 3개년 평균에 비해서도 80% 이상 폭증했다.
과거에는 원료를 전량 외부조달해 LG화학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2018년 하반기 프로필렌 급등, 아세톤 약세가 이어지며 호조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이수화학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적극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판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EU(유럽연합)의 REACH 인증을 마무리했으며 글로벌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