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중국의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반덤핑 규제 대응을 포기했다.
중국수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SK종합화학이 EPDM 사업중단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상무부가 요청한 EPDM 반덤핑 조사 응소장 제출 마감일인 7월9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중국에 EPDM을 수출하고 있는 미국기업 4사, 유럽기업 3사, 한국기업 3사 가운데 응소장을 내지 않은 곳은 SK종합화학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EPDM은 강도, 내후성이 뛰어나 고강도 반발탄성이 필요한 자동차 범퍼와 온도 변화를 견뎌야 하는 차체 고무실링 등에 널리 사용되나 최근 자동차 등 전방산업 침체와 공급과잉 여파로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가 6월19일부터 자국산업 보호를 이유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국내에서는 SK종합화학과 금호폴리켐,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등이 조사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SK종합화학은 EPDM 생산능력이 3만5000톤에 그치는 반면 금호폴리켐은 EPDM 생산능력이 22만톤에 달하고 롯데케미칼이 이태리 베르살리스(Versalis)과 합작해 설립한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역시 9만6000톤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은 에틸렌(Ethylene), 벤젠(Benzene) 등이 주력제품이지만 금호폴리켐과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는 EPDM 등 합성고무를 주력 생산하고 있어 타격의 정도가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SK종합화학이 2015년부터 중국 합작기업 SK닝보를 통해 EPDM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국내공장의 필요성이 크지 않아 사업중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EPDM이 500톤으로 전체 생산능력의 1.4% 수준에 그쳐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EPDM 사업철수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