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양극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 본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신학철 부회장은 8월7일 저장성(Zhejiang) 취저우시(Quzhou)에 소재한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천쉐화 회장과 미팅을 갖고 현지 합작법인 사업 진행과정을 점검했다.
LG화학은 2018년 4월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화유코발트는 2017년 기준으로 배터리 핵심원료인 정련 코발트 생산량이 2만톤에 달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양극재 합작법인은 중국 장쑤성(Jiangsu) 우시시(Wuxi)에 설립하며 LG화학이 1561억원을 출자해 51%의 지분을 확보했고, 전구체 합작 생산법인은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하며 LG화학은 833억원을 출자함으로써 지분 49%를 확보하게 됐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팅에서 “3차 전구체 및 양극재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합작법인의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능력은 각각 4만톤으로, 2020년부터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4만톤은 1회 충전당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EV 기준으로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며, 앞으로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해당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전구체와 양극재를 소형·EV·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난징(Nanjing) 공장과 EV 배터리를 생산하는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하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도 양극재 6만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청주공장 생산능력도 2만5000톤에서 2배 이상으로 증설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등 최근 배터리 소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용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2019년 3월 말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전지 사업본부의 매출은 자동차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2018년 6조5000억원에서 2024년 31조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9년 116GWh에서 2025년 569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내재화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