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국산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국내 산업계에서 소재·부품 국산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SK케미칼이 수출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슈퍼EP를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8월28일부터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자회사 이니츠를 통해 슈퍼EP 가운데 PPS(Polyphenylene Sulfide)를 2005년 무염소제품으로 세계 최초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2013년 상업화한 후 초기에 채용사례를 축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독자기술을 앞세워 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무염소 PPS는 용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아 부산물(소금)과 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소재라는 점에서 일본 경쟁기업과 차별화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가스 저감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현대모비스와 함께 안개가 끼지 않는 PPS 소재 램프를 개발하고 자동차부품 시장에 진출했다.
자동차산업에서 플래스틱 부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부품 내벽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램프안개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이며, 이니츠는 가스가 나오지 않는 PPS 기술을 램프 소재에 적용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하던 램프 물량을 전량 국산으로 대체했다.
슈퍼EP 가운데 PPS와 함께 PA(Polyamice)도 일본의 전략물자로 지정되며 수출규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SK케미칼은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 Terephthalate)로 PA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일본산 PA는 국내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SK케미칼이 2012년 Eastman Chemical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상업생산에 성공한 PCT는 전기자동차 등 케이블 소재로 사용하면 고전압 상태에서도 파손이나 변형에 따른 회로 오작동 발생 확률을 낮추어주고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많은 기능이 들어가 길이 7km 이상 전선이 사용되는 미래 자동차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중소기업 진영글로벌과 함께 세계 최초로 얇고 가벼운 자동차용 필름형 케이블인 플렉서블 플랫 케이블을 개발했으며 기아자동차의 전기자동차 니로EV에 채용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