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Phosphoric Acid)은 수급구조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습식공법의 원료인 인광석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환경규제 때문으로, 인광석은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공급이 줄어들어 중국산 거래가격이 급등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중국산 급등의 영향으로 함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수요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이 더욱 우수한 인산 가공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인광석을 포함한 무기약품 원료는 일본 수요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고순도제품을 입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원료 광석 수입기피 현상이 다른 무기약품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인산은 인광석과 황산을 반응시켜 제조하는 습식공법과 황린(Yellow Phosphorus)을 전기로에서 용융시키는 건식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인광석과 황린은 모두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에는 매장량이 많은 중국기업들이 공급을 제어하며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인산을 남아프리카, 황린은 베트남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추진했다.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은 중국기업의 가격 인상을 견제하는 역할도 수행했으나 중국 정부가 수년 전부터 인광석을 포함해 광산에 대한 환경규제를 본격 강화함으로써 인광석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견제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중국가격이 상승했고 다른 국가의 생산제품도 2017년부터 함께 오르기 시작했으며, 특히 남아프리카산 인광석은 연평균 15% 수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수요기업들은 최근의 가격 움직임을 반영해 인광석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8년 인광석 수입은 21만8617톤으로 전년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산은 내수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건식공법 원료 수입량은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광석 수입만 대폭 줄어들어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목되고 있다.
일부 수요기업들은 비료용으로 DAP(Diammonium Phosphate) 등 가공제품을 직접 수입하는 체제로 바꾸었으며 부원료 황산도 황산협회가 조사한 결과 인산비료용 수요가 약 3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광석은 중국가격이 계속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다른 국가 생산제품이 영향을 받는 구조에도 큰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DAP는 신흥국 비료용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산 베이스로 수입하는 것보다 운반이 용이하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작용해 앞으로도 가공제품 직접 수입체제가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의 흐름이 다른 무기약품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광석을 포함한 원료가격이 모두 강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이 요구하는 고순도제품 가격이 특히 크게 올랐고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광맥이 열화되고 있어 조달난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수요기업들은 품질과 관계없이 원료를 수입해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원료 수입기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