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subishi Gas Chemical(MGC)이 주사제 등 액상 의약품을 넣는 플래스틱 용기를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류인 유리용기에 비해 가볍고 잘 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효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자 및 의료현장의 안전성, 의약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이점이 높이 평가받아 2019년 첫 채용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GC는 개발제품을 통해 2024년 매출액을 20억-30억엔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MGC가 개발한 신제품 OXYCAPT는 3층 구조의 플래스틱 용기로 외부와 내부에 오래 전부터 의료용 용기에 사용되고 있는 COP(Cycloolefin Polymer)를 채용하고 중간에 산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보유한 폴리에스터(Polyester)계 수지를 삽입한 구조이다.
산소 차단성은 유리용기와 동일하나 산소 등과 함께 의약품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는 유리에 비해 뛰어나며 소형용기(Vial)와 주사기(시린지: Syringe)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의료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유리용기는 의약품 제조·운송과정, 의료현장에서 깨질 위험성이 있으며 유리가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의 유효성분인 단백질을 흡수해 환자에게 필요한 양을 투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의약품은 유리에 함유된 무기성분이 녹아 약효 및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유리 시린지는 슬라이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쪽에 실리콘오일을 도포하나 단백질이 실리콘오일에 닿으면 응집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OXYCAPT는 실리콘오일 사용량을 대폭 감축할 수 있는 등 유리용기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로 주목받고 있다.
MGC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50사 이상을 개별적으로 방문함과 동시에 의약품 관련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 참가해 OXYCAPT를 알리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첫 채용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바이오 신약 외에 바이오시밀러, 구급현장에서 사용하는 주사제, 혈중 단백질을 이용해 질병을 특정하는 진단약, 동물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이나 유전자에 작용하는 바이오 의약품은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 글로벌 시장이 연평균 8-10%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백질을 사용하는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이 보급되면서 유리용기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주사제 분야에서는 감염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정확한 약제량을 투여할 수 있는 등의 이유로 사전에 약품을 충전한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프리필드 시린지는 글로벌 시장규모가 약 47억달러로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GC는 첫 채용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생산체제는 일본에서 외부기업과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으나 앞으로 채용상황에 따라 해외 소비지에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대경피앤씨(대표 박규수)가 의약·화장품용 플래스틱 용기를 개발해 8월 엔지니어상을 수상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대경피앤씨는 의약·화장품 용기 연구개발을 통해 디자인·금형 생산기술 상용화를 앞당겼다.
첨단 의약품 용기 개발과 생산은 기술 난이도와 초기 투자비가 많고 장기간의 개발일정으로 수입에 의존했으나 의약 및 화장품 용기의 치수와 이물질 및 스크래치 방지 기술의 정확도를 99% 이상 확보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국산화를 이끌었다.
박규수 대표는 “의약 및 화장품 생산기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연구개발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용기 생산기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