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프탈산(PA: Phthalic Anhydride)은 아시아 가격이 하락 현상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무수프탈산 가격은 8월 중순 톤당 870달러 전후를 형성했고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기보수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1000달러대를 기록했던 4-5월에 비해 200달러 이상 떨어졌다.
4-5월 이후 가동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수급이 완화됐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 내수 감소를 이유로 수출을 확대한 것도 하락요인으로 작용다.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수출을 확대한다면 아시아 수급은 당분간 타이트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무수프탈산 현물가격은 2019년 3월 990달러 전후에서 4월 1050달러로 급등했다.
LG화학이 4월 초 6만톤 플랜트를 가동 중단했고 유도제품 시황 호조를 타고 P-X(Para-Xylene) 생산이 우선시되며 O-X(Ortho-Xylene) 공급이 축소된 것 역시 무수프탈산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5월에는 타이완 Nanya Plastics이 23만톤 플랜트를 약 1개월 동안 정기보수했다.
한국과 타이완은 동남아 등에 현물거래로 무수프탈산을 수출하고 있으며 타이완은 정기보수에 영향을 받아 5월 수출량이 1만2609톤으로 4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월부터 하락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플랜트들의 가동이 안정되면서 수급이 완화됐고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타격을 받아 내수가 축소된 영향으로 잉여물량을 수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9년 상반기 무수프탈산 수출량이 1만869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 확대를 타고 아시아 현물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7월 한때 800달러대 후반까지 급락한 가운데 앞으로도 뚜렷한 상승요인이 없다는 점에서 약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4월부터 증치세율을 16%에서 13%로 인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산기업의 부담을 경감시킴으로써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현재 미국과의 무역마찰 영향으로 내수가 둔화돼 중국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름에 따라 과잉물량 대부분을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디아의 자급률 상승도 아시아 가격 하락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디아에서는 상반기에 TCL이 생산능력 15만톤 플랜트를 6만톤 증설했고, IG Petrochemicals도 연말까지 17만톤 플랜트를 5만톤 정도 증설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7년부터 인디아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전체 수출량 2만7537톤 가운데 약 40%를 인디아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인디아가 자급률을 높임으로써 중국산을 비롯해 일본산, 한국산이 수출처를 잃게 된다면 잉여물량이 급증함으로써 아시아 현물가격이 약세를 계속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본도 무수프탈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상반기 수출량이 2만99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으며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외에 필리핀, 타이, 중국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수출이 1만2008톤으로 16.9%, 필리핀은 778톤으로 23.5%, 타이는 983톤으로 92.7% 폭증했다.
동남아시아는 프탈레이트(Phthalate)계 가소제와 불포화 폴리에스터수지(UPR: Unsaturated Polyester Resin)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말레이지아 수출은 2907톤으로 18.5% 감소했고 베트남도 525톤에서 50톤으로 격감했으며 2018년 4톤을 수출한 인디아는 2019년 상반기에 0톤에 그쳤다.
중국 수출은 3797톤으로 1.7% 증가했다.
중국은 무수프탈산 생산능력이 3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내수가 150만톤 수준이어서 주로 수출하고 있지만 수입도 병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수입량이 2만6742톤으로 33.7% 급감했으나 일정 수준의 수입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일본 생산이 안정돼 수출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아시아 공급과잉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일본은 2018년 상반기에 생산기업 1사가 설비 트러블을 일으키며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내수 공급을 우선시했으나 앞으로는 내수가 증가하기 어려워 수출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가소제공업협회에 따르면, 무수프탈산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2018년 생산량이 21만6257톤으로 5.2% 감소했고 2019년 상반기에는 10만7073톤으로 1.0%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