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베코산(Ube Kosan)이 폴리우레탄(Polyurethane)의 원료로 사용되는 PCD(Polycarbonate Diol)를 연속생산하는 새로운 프로세스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만약, PCD 연속생산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성공사례이며, 제조코스트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베코산은 자동차용 합성피혁 등 하이엔드 시장을 개척하고 코스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유럽을 중심으로 한 볼륨존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수년 이내에 새로운 프로세스의 실용화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PCD를 원료로 사용하는 폴리우레탄은 내열성, 내가수분해성, 내유성 등 기능성과 감촉이 우수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자동차용 합성피혁, 용제를 포함하지 않은 저환경부하 수성페인트 등의 원료로 투입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PCD의 원료를 반응기 탱크 안에서 합성하고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증류공정에 보내는 배치방식이며 수요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로트별로 제조하면서도 일반적으로 1개의 반응기에서 수십종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PCD 분야의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일본, 스페인, 타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는 최초 상업생산 이후 10년 이상 지나 고급 폴리우레탄 원료로 위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처의 요청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한 그레이드가 등장하고 있으며 연속생산 프로세스를 도입함으로써 과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스페인 연구개발(R&D) 기지를 중심으로 연속생산 프로세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세스를 정립에 성공한다면 코스트를 배치방식에 비해 약 2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할 예정인 차기 중기경영계획 기간에 실용화할 계획이다.
반면, 또다른 폴리우레탄 원료 폴리올(Polyol)은 폴리에테르(Polyether)와 폴리에스터(Polyester), 폴리카프로락톤(Polycaprolactone) 등을 확보해 시장규모가 PCD에 비해 매우 큰 편이다.
앞으로는 PCD의 가격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용도를 대폭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베코산은 PCD 생산능력 확대도 적극화하고 있다.
타이의 PCD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 아래 타이 자회사 생산설비를 1기 증설함으로써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8000톤으로 100% 증설할 계획이다.
우베코산은 2015년부터 타이에서 PCD를 상업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 말에는 자체 개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생산능력을 4000톤으로 30% 확대한 바 있다.
자동차 시트용 합성피혁, 저환경부하 수성페인트 용도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증설을 결정했고, 중국 및 아시아 수요 확보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타이 동부 라용(Rayong) 소재 자회사 Ube Finechemicals Asia를 통해 PCD를 생산하고 있으며 반응기, 증류설비 등을 1기 증설해 총 2기 체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미 증설공사에 착수해 2020년 7월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D를 원료로 사용하는 폴리우레탄은 내마모성, 내후성이 뛰어나 수성페인트용 수지의 원료로 사용되며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를 포함한 용제 사용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시아 경제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고급제품을 지향하면서 자동차용 가죽시트 탑재량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성페인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역시 PCD 수요 호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PCD 수요가 연평균 10% 증가함으로써 세계 평균인 8%를 상회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2017년 스페인 생산능력을 8000톤으로 30% 증설했고, 타이 증설까지 마친다면 전체 생산능력이 1만8000톤으로 총 30% 정도 확대된다.
우베코산은 수성페인트용 수지 원료로 사용되는 PUD(폴리우레탄 디스퍼전) 등 다운스트림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PUD도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아시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UD는 일본 야마구치현(Yamaguchi) 소재 Ube Chemical 공장을 통해 2000톤 생산체제를 갖춘 가운데 앞으로 타이 공장에서도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