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PO(Propylene Oxide)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C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PO 및 PG(Propylene Glycol) 등 화학사업을 분사해 Kuwait Petroleum(KPC)의 자회사인 PIC(Petrochemical Industry)에게 지분 49%를 매각한 후 51%는 보유하는 형태로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합작기업은 기업가치를 1조4500억원으로 정했고 2020년 1분기 출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SKC가 에보닉(Evonik)과 합작을 통해 가동하고 있는 과산화수소 공법 PO 생산기업 SEPK(SKC Evonik Peroxide Korea)의 보유지분 45%도 신규 합작기업에게 이전할 방침이다.
SKC가 PO 생산능력을 100만톤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풍부한 자금을 갖추고 석유화학 사업 육성을 적극화하고 있는 PIC와 뜻이 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C는 현재 울산에서 PO 31만톤, PG 1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다운스트림에서는 우레탄(Urethane) 원료인 폴리에테르 폴리올(Polyether Polyol)을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과의 합작기업인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가 생산하고 있다.
국내 PO·PG 시장점유율은 70%를 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화하고 있고 산둥성(Shandong)에는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보닉,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PO 3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KPC는 천연자원 의존에서 탈피하자는 목표를 내걸고 탈석유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PIC도 석유화학 사업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C3 케미칼 분야에서는 캐나다 펨비나(Pembina)와 함께 앨버타(Alberta)에서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와 PP(Polypropylene) 플랜트로 구성된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C는 PU(Polyurethane) 기초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기술 활동이 주로 용도 개척과 기술지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차세대 PU 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하고 5-10년 진행하는 장기비전을 고려하면서 폴리올 제조기술 등을 우선적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는 보다 장기적인 연구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우선 기초연구 주제를 엄선하는 역할을 담당할 팀을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조직체제 정비와 시스템 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PU 사업은 MCNS를 통해 영위하고 있다.
기술활동은 울산과 일본 소데가우라(Sodegaura)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합작기업 출범 이후 4년 동안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 폴리올과 NVH(소음·진동·불쾌감) 저감을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규용도 개척에 성공했다.
생산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생산설비 모두 풀가동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U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펼침으로써 규모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MCNS는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이 시급한 가운데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울산공장과 일본공장을 총괄하는 전략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SKC와 미쓰이케미칼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형태로 기초연구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당분간 폴리올이 기초연구의 중심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도 개척 뿐만 아니라 제조 프로세스와 관련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MDI도 기초연구 대상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DI는 변성제품, 프리폴리머 등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다운스트림들과 협업하면서 연구개발 주제를 도출해나갈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의 연구개발 기지인 일본 소데가우라에서는 PU 기초연구와 함께 기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하우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VOCs 및 NVH 저감 그레이드 개발을 계기로 촉매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유기적으로 기초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으며 앞으로 연구체제를 강화해나가는 가운데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각종 시스템 정비에 일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