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Polyester) 베이스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인 TPC(Thermoplastic Copolyester)는 내열성, 내유성에 기계적 강도까지 겸비한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계로 자동차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TPC 수요가 2만톤에 미치지 못해 다른 엘라스토머에 뒤떨어지고 있으나 자동차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5% 안팎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듀폰(DuPont)이 최대 메이저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DSM이 뒤를 잇고 있고, 일본은 듀폰도레이(DuPont-Toray)와 도요보(Toyobo)가 양분하고 있으며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아론카세이(Aronkasei) 등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내열성·내유성·강도 바탕으로 개척
TPC는 선진 화학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 Hetron Elastomer가 일본시장에 본격 진입해 자동차 분야에 대한 제안을 시작하는 등 중국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분야는 채용에 도달하기까지 일정시간이 소요돼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화학·섬유기업은 비교적 용이하게 TPC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중국 및 타이완 화학기업이 잇따라 등장함으로써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용 TPC는 등속조인트(CVJ) 부츠 내측에 대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무를 TPC로 대체하면 코스트가 절감되고 내구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CVJ 부츠 소재를 엘라스토머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은 드라이브 샤프트의 외측에 한정됐으나 장기간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에는 엔진과 가까워 내열성이 요구되는 내측에도 적용되고 있다.
기술력이 높은 일본 고무 생산기업들은 내측에 대한 고무 사용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본에 비해 고무 관련 기술력이 떨어지는 해외에서는 엘라스토머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환경규제에 따라 냄새를 발산하는 고무 생산을 엘라스토머에 비해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3-4년 후에는 CVJ 부츠 내측의 엘라스토머 채용비중이 고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듀폰도레이, 자동차 이어 LiB 개척
듀폰도레이는 자동차용 공급비중이 약 60%에 달하고 있으며 듀폰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혁함과 동시에 안정공급이 가능한 강점을 바탕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덕트용은 듀폰과 연계해 유럽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본격 채용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LiB(리튬이온전지) 소재 채용이 결정됐다.
LiB 소재에 엘라스토머를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로 유연성, 추종성을 바탕으로 경질수지를 대체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내부공간의 쾌적성이 요구되는 전기자동차(EV)용으로 소음 그레이드, 디자인이 우수한 투명 그레이드도 제안하고 있다.
주력인 자동차 분야 외에도 신규용도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엘라스토머 필름, 필름 개질용, 3D프린터용을 포함한 모노필라멘트, 부직포 등으로 용도 탐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TPC의 필름 및 섬유 그레이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보, 시장점유율 25% 목표 설정 …
도요보는 글로벌 TPC 시장점유율을 2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도요보는 TPC 사업 글로벌화를 위해 6월 타이에서 새로운 중합공장을 상업 가동했으며 타이 내수와 인디아 등에서 활발히 증가하고 잇는 수요에 적극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유럽에 TPC 컴파운드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유럽, 미국, 아시아를 망라하는 컴파운드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할 방침이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유럽 자동차기업에 대한 제안을 강화함과 동시에 유럽기업들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시장 개척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화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현재 10% 수준인 세계 시장점유율을 장기적으로는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르면 2019년 EP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 TPC 생산에 나설 방침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함으로써 외환 리스크를 저감함과 동시에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보는 TPC를 Pelprene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70% 정도는 자동차용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주로 CVJ 부츠, 에어덕트, 연료튜브 등에 채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발포 그레이드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TPC가 너무 단단하고 코스트가 높다는 의견에 대응해 발포에 따라 유연성을 부여하면서 저코스트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5-10배의 발포배율로 화학발포, 물리발포, 미세발포인 뮤셀(Mucell) 등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신발창 부분에 채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적용을 목표로 TPC계 쿠션소재 및 모노필라멘트와 조합해 시트 주변, 콘솔용 등으로 제안함과 동시에 우레탄 발포제품 대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타이·유럽 현지 생산으로 글로벌화
글로벌 TPC 시장은 듀폰이 1위를 장악하고 DSM이 바로 뒤를 잇고 있는 등 유럽, 미국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요보는 일본에서는 듀폰 계열인 듀폰도레이와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아직 10%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글로벌 전략 추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타이에 해외 첫 중합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시험생산을 거쳐 6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폰과 DSM이 타이에서는 생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지생산체제를 갖추었다는 점을 활용해 타이 내수는 물론 인디아 등의 자동차 및 이륜차용 수요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도요보는 중국, 인도네시아, 타이, 인디아 등 아시아 주요지역에서 컴파운드 거점을 정비하고 있으며 중합에서 컴파운드까지 일괄체제를 마련해 수요처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아직까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유럽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독일 등을 후보로 EP, 엘라스토머 컴파운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르면 2019년 EP 컴파운드 생산을 시작하고 이어서 엘라스토머 컴파운드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주로 수출했던 지역에서 현지생산을 시도함으로써 유럽 자동차 및 부품 생산기업에 대한 제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시장 개척은 중국 공세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서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에서 소재 관련 승인을 확보하면 유럽 자동차기업들이 시장점유율율 확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개척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유럽, 미국시장을 개척하면서 일본, 중국, 타이, 인디아 등 아시아 일대에서도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하면서 듀폰, DSM을 맹추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