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G화학은 10월25일 진행한 3분기 영업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진행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기술유출 소송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LG화학은 배터리 분야 글로벌 리더로, 경쟁기업들이 비합법적인 방법까지 써가며 어떻게든 따라오려고 하는 상황”이라면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법적 분쟁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4월 2차전지 핵심 영업비밀 침해 등으로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현재 절차에 따른 증거 개시 등이 이루어지고 있고 ITC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증거로 제출하지 않고 삭제한 파일에서 소송과 밀접한 파일 나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포렌식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소송은 2020년 6월경 결과가 나오고 4분기 중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특허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이 먼저 제기했고 특허는 일반적으로 쌍방향 소송이어서 LG화학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 관련 특허가 LG화학은 1만6000건, SK이노베이션은 1000여건 정도로 수치로는 비교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허소송은 특허가 많은 측이 적은 측을 제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해당 소송은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