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 리사이클 분야에서 TK케미칼과 태광산업이 경쟁하게 됐다.
최근 TK케미칼이 PET병을 이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재생섬유 생산에 국내 처음으로 진출한 가운데, 태광산업도 동일 분야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PET병 재생 칩 공장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국내 화학섬유 생산기업인 TK케미칼과 태광산업이 동시에 나서면서 원료 자급자족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류벤더나 직물 원단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국내에 칩 공장이 없어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서 수입한 칩을 사용해 방사한 원사를 구매·사용해왔다.
다만, 최근 들어 세계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와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리사이클 재생섬유 소재가 아니면 오더 자체를 기피하고 있어 국내 의류 벤더와 직물 원단 생산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폐PET병을 확보하는 것은 쉬우나 대부분 유색이고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어 효성과 휴비스 등은 무색에 이물질이 없는 수입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칩 수급이 불안하고 가격이 쉽게 좌우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TK케미칼은 10월 국내 최초로 PET병을 활용한 칩 공장 진출을 선언하고 국내 대표 생수 생산기업인 스파클과 리사이클 PET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TK케미칼이 스파클에서 수거한 1등급 재활용 생수병을 공급받아 구미공장에서 칩과 장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역시 PET병을 이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재생섬유 생산을 신규사업으로 설정하고 칩 공장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구체적인 수요 조사와 칩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 방안, 영업전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며 최근 시장조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생산 착수시점을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2020년부터는 PET병을 이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칩 수입을 줄이고 일부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