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의 역침투(RO) 막 메이저 도레이(Toray)가 라이벌이 아성을 쌓고 있는 미국시장에 도전한다.
도레이는 미국에서 다양한 공공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음료수, 유제품 제조 등에 투입하는 특수 타입의 수처리막, 도레이케미칼이 생산하는 가정용 RO막 등 다품종을 미국에 투입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도레이는 해수담수화, 하·폐수 재이용 용도로 사용되는 RO막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다우케미칼(Dow Chemical)에게 밀려 2위에 머무르고 있어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시장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초반에는 공공시설용 공모를 통해 채용실적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공장의 순수 제조용, 폐수처리용 등 산업분야에서도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시설용은 2018년 캘리포니아의 샌디에이고(San Diego) 소재 하수 음용수화 시설에서 RO막 전처리에 사용하는 중공사 한외여과(UF) 막을 수주했으며 이후 RO막 채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공공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는 지하수 이용시설에서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 침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 후 지하수를 되돌릴 때 처리하는 용도로 RO막과 나노여과(NF) 막을 공급했다.
도레이는 앞으로 공공시설용 채용실적을 토대로 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은 국토가 넓어 폐수처리에 주로 침전조, 모래여과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공간 절약에 기여하는 필터 여과법에 대한 니즈가 높지 않으나 최근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Zero Liquid Discharge) 공장을 가동하는 등 환경의식이 높아짐과 동시에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필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하·폐수 재이용이 활발한 이유는 해수담수화가 지지부진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해안에 위치한 캘리포니아는 미국 최고의 갈수지역으로 근처에 있는 바닷물을 담수화하면 물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나 RO막 처리에 따라 발생하는 농축해수는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환경 리스크를 고려해 해수담수화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는 미국에서 차별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우유, 치즈, 의약품, 음료수 제조에 사용하는 특수 타입의 수처리막은 미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다.
도레이케미칼이 생산하는 RO막도 차별성이 높아 물 자판기, 가정용 정수기, 자동차용 세척기 등에 채용되면서 시장점유율을 일정수준 확보하고 있다.
도레이는 일본, 한국, 중국에 RO막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과 사우디 공장은 아시아 3개국에서 필터를 조달해 조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하·폐수 처리용 대형, 가정용 등으로 사용하는 소형, 주문제작제품인 특수 타입 RO막을 생산하고 있다.
하·폐수 처리용 표준제품은 직경 16인치도 있으나 크기가 너무 커 교환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어 8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소규모 공장 등에서는 4인치를 사용하고 있다.
가정용 정수기 등에 투입하는 2인치 소형 RO막은 도레이케미칼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가정용 RO막은 중국 등 수질에 문제가 있는 지역에서 이용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미네랄 제거용이나 수도관 열화를 우려해 설치하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 타입은 미국 특유의 니즈에 대응한 것으로 치즈, 우유, 맥주, 청량음료 등의 농축공정, 의약품 제조 등에 채용되고 있으며 높은 내열성과 내압성을 겸비하고 있다.
RO막 뿐만 아니라 UF막, NF막도 생산하고 있으며 축적한 노하우를 다양한 필터에 적용하고 있다.
도레이는 브라질 석유산업, 칠레 광산자원 등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RO막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남미 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