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판토스를 통해 유럽에 대한 배터리 수출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LG계열 종합물류기업 판토스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물류망을 개발해 유럽으로 가는 화물 운송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LG화학도 더 빠르게 유럽에 배터리 등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판토스는 서울 새문안로 본사에서 러시아 트랜스컨테이너(TransContainer)와 TSR 서비스 론칭 기념식을 갖고 서비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고 1월15일 밝혔다.
트랜스컨테이너는 TSR 철도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최대 철도 물류기업이며, 독점계약인 만큼 판토스는 국내에서 TSR을 이용한 유럽 전역 철도 운송 독점 공급권을 갖게 된다.
양사는 2020년 상반기 TSR을 이용한 정기 철도운송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며 주 1회 블록트레인(논스톱 급행 화물열차)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판토스 관계자는 “TSR을 이용한 정기배송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판토스가 국내 물류기업 가운데 처음”이라며 “충분한 화물이 확보돼야 정기적으로 운송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토스는 TSR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산과 중국 난징(Nanjing)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까지 운송에 각각 23일, 29일이 소요돼 현재 배를 이용할 때 소요되는 39일에 비해 각각 16일, 10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토스가 TSR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LG화학 등 주요 수요기업이 해상운송 및 중국횡단철도(TCR) 외에 보다 빠른 대안 루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판토스 관계자는 “LG화학은 유럽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다량 수출하고 있으나 현재는 수출경로가 해상밖에 없다”면서 “중국 정부가 TCR로 배터리 같은 위험물을 수송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TSR로는 가능하다”면서 “사전에 러시아철도청 운송 허가를 통해 TSR로 배터리를 운송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판토스는 2019년 12월부터 한국에서 폴란드까지 TSR을 이용해 LG화학 배터리를 옮기는 테스트 운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한 배터리 운송을 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특수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있다.
판토스는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TSR을 이용한 유럽 배터리 운송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공장에 들어가는 부품, 장비 등도 TSR로 운송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토스 이용호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EV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출기업의 운송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국내기업의 수출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