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이 49조8765억원으로 전년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조2693억원으로 39.6%, 순이익은 658억원으로 96.1% 급감했다.
4분기에는 매출이 11조788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시장 전망치 1380억원을 11.3% 하회했다. 순이익은 48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석유 사업에서 매출 8조4631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다.
디젤, 연료유 크랙(Crack)이 하락하는 등 정제마진은 약세였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재고 평가이익이 늘어남으로써 전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이 455억원 증가했다.
2020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IMO2020을 통해 디젤 수요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매출 2조163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1863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축소로 올레핀, 아로마틱(Aromatics)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신규설비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20년에도 마진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대규모 증설이 예정돼 있어 P-X(Para-Xylene)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은 매출 6998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환경규제 강화로 고급 윤활유인 Group Ⅲ 기유 수요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1652억원에 영업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페루 88광구와 56광구의 운영 비용이 늘어나 감소했고, 특히 원유 및 가스 하락을 이유로 영업 외 손익 항목에서 자산 손상을 인식했다.
배터리 사업은 납품을 위한 견본 비용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124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재고평가손실이 늘어 적자폭이 697억원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소재 사업은 정기보수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234억원으로 20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석유 정제마진 악화와 화학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주력사업들이 부진했지만 화학 사업에서 약 7000억원, 윤활유에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석유 사업은 2018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정제마진 악화 영향으로 매출액 35조8167억원, 영업이익 4503억원을 기록했고, 화학은 매출액 9조5425억원에 영업이익 7057억원, 윤활유는 매출 2조8778억원에 영업이익 2939억원,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6687억원에 영업이익 1961억원을 올렸다.
신규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신규 수주에 따른 공장 증설, R&D 확대 속에서도 영업적자가 3091억원으로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소재 사업은 영업이익이 1066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