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재생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을 일반 플래스틱과 별도로 배출하는 사업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시행된다.
환경부는 무색 폐PET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2월부터 서울, 부산, 천안, 김해, 제주, 서귀포 등 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월5일 발표했다.
음료, 먹는 샘물용으로 쓰이는 무색·투명 PET병은 의료용 섬유 등 고품질 재생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으나 유색 병이나 다른 플래스틱과 함께 배출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섞여 재생 원료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 기간에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과 거점 수거시설에 투명 폐PET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 주택에는 투명 PET병을 따로 담아 배출할 수 있는 투명 봉투를 배부해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 천안, 김해, 제주, 서귀포는 2월1일 분리배출 시행에 들어갔고, 서울은 25개 자치구에서 준비 여건에 따라 2월 중순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한 후 폐PET병 분리배출 사업 대상을 2020년 하반기에 전국 공동주택, 2021년에는 전국 단독주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범사업과 함께 폐비닐, 폐PET병 재활용 체계도 전반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다.
정부는 스파클, 한국청정음료, 동천수, 산수음료 등 음료기업들과 함께 폐PET병을 자체 유통망으로 역회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2월 체결한다.
고객이 생수나 음료를 온라인 주문할 때 PET병 회수를 요청하면서 문 앞에 폐PET병을 내놓으면 판매처가 신제품을 배송하면서 가져가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민관 재활용 협력 사업 등으로 투명 폐PET병 분리배출이 정착되면 2만2000톤에 달하는 폐PET병 수입이 줄어들고 2022년에는 국산 폐PET병 10만톤을 의료용 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