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Jaguar)가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지 못해 전기자동차(EV)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확인 결과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배터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면서 “가동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이 중단된 모델은 재규어의 첫 순수 EV인 5인승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아이-페이스(I-PACE)로, 2019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재규어와 LG화학 사이에서 배터리 주문물량, 납품시점과 관련한 의견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산 계획이 영향을 받았거나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문제가 생겨 배터리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은 LG화학이 유럽 완성차기업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전략거점으로, 생산능력은 15GWh이며 2018년 1분기부터 상업 가동하고 있갔다.
LG화학은 재규어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폭스바겐(Volkswagen), 르노(Renault), 아우디(Audi), 포르쉐(Porsche), 현대자동차 등을 수요기업으로 확보했으며, 유럽에서 생산되는 EV에는 폴란드 공장 생산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수요기업과 관련된 문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수주계약 및 자동차 판매 추이 등 여러 고려사항들을 수요기업들과 함께 협의하면서 적시에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