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독일에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생산능력을 증설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라벨 밑판용 종이 등 산업현장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라이너용 및 공업용 PET필름 수요가 증가하면서 4개 라인을 모두 풀가동하자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0억엔을 투자해 1개 라인의 생산능력을 2만5000톤으로 15%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현재 일본 사가(Saga)와 독일,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PET필름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광학용, 공업용, 포장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독일공장은 유럽 자회사인 Mitsubishi Polyester Film(MFE)의 헤센(Hessen) 공장에 소재하고 있다.
원래 영국 ICI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주체가 듀폰(DuPont), 독일 훽스트(Hoechst)로 변경됐고, 미츠비시케미칼은 1991년 Mitsubishi Kasei 시절에 훽스트와 합작계약을 통해 확보한 후 1998년 100% 자회사화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최근 세계적으로 PET필름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판단하고 2018년 미국공장의 생산라인을 10개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최대급 설비를 완성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광학용, 전자부품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억3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투입해 2만5000톤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증설을 추진하기 위해 독일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공장은 현재 4개 라인 총 5만톤 생산체제 아래 2축 연신 PET필름을 두께 4마이크로미터에서 5000마이크로미터까지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여러 폴리머를 사용함으로써 수요처의 니즈에 맞추어 기능을 부여하고 있으며 표면평활성이 뛰어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PET필름은 글로벌 수요가 400만톤 수준이며 연평균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은 약 40만톤으로 파악된다.
MFE는 식품포장용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만큼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라이너용과 공업용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라이너용은 수요가 연평균 10% 증가하고 있어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순환경제 실현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독일공장은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단재 PET필름을 회수해 원료로 사용하는 리사이클 체계를 정착시키고 있다.
코스트 저감 뿐만 아니라 순환경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