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수요 증가율 2% 불과 … 중국 100만톤 신증설도 주목
PVC(Polyvinyl Chloride)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글로벌 PVC 수요는 4500만톤으로 연평균 2-3%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9년에는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PVC 소비국인 중국과 시장 성장을 견인해온 인디아 등의 경제성장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아시아도 2018년에는 3-4%대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최대 2% 정도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체 수요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1800만-1900만톤을 소비하고 있으나 2019년에는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경제성장이 부진했고 PVC 수요도 둔화돼 1.5-2.0% 증가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부진은 시황에도 영향을 미쳐 타이완, 일본 메이저들의 수출가격 기준으로 활용되는 아시아 PVC 가격은 2019년 내내 800달러대로 약세를 나타냈다. 수급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수요 증가가 둔화된 가운데 공급이 계속 늘어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2019년 1-9월에는 평균 거래가격이 톤당 800-9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0-60달러 정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PVC 가격은 2018년 인디아 수출가격이 1000달러를 상회하는 등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에틸렌(Ethylene) 가격 하락도 PVC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이 양호한 에틸렌 베이스 PVC 생산설비들이 가동률을 높였고 중간원료인 EDC(Ethylene Dichloride) 제조에 필요한 에틸렌은 아시아 가격이 2018년 9-10월에 비해 40% 정도 급락하면서 10월에는 800달러가 붕괴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쟁력이 우수한 셰일(Shale) 베이스 에틸렌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미국산 유입 역시 PVC와 EDC 공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PVC 가격은 FOB USG 기준 700달러 초반으로 선박 운임과 관세를 포함해도 아시아 거래가격에 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2020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나 신흥국의 인프라 정비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증가함으로써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디아 수요는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2020년 에틸렌 공법 PVC 플랜트를 다수 신증설할 계획이어서 공급과잉이 완화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Qingdao Soda는 2020년 중반 혹은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산둥성(Shandong)의 칭다오(Qingdao)에 40만톤을 증설하고 있으며, Wanhua Chemical도 산둥성의 옌타이(Yantai)에서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해 40만톤을 2020년 말까지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Tianjin Dagu Chemical은 80만톤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생산설비의 생산기능을 이전하는 프로젝트이나 기존설비는 생산능력이 60만톤에 그쳐 신규 설비를 풀가동하면 20만톤 정도 증설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신증설 프로젝트들은 2020년 이후 수급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카바이드(Carbide) 공법이 주류를 이루었던 기존 PVC 플랜트들이 정부의 환경규제 영향으로 도태되기 시작하면 에틸렌 공법으로 100만톤 정도 신증설해도 모두 시장에 흡수돼 수급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