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시황 강세‧약세요인 혼재 … 중국, 62만톤 신규가동 예정
아시아 페놀(Phenol) 시장은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해 메이저들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페놀 가격은 2020년 봄철까지 페놀 정기보수가 집중적으로 실시되고 유도제품도 중국에서 페놀 공법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신규건설과 BPA(Bisphenol-A) 증설 등이 예정돼 있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중국이 페놀 신규건설을 앞두고 있어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되고 있다.
페놀은 2020년 상반기에 주요 생산기업들이 대부분 정기보수를 진행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해 아시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은 1-2월 생산라인 1기를, 타이완 창춘(Chang Chun Petrochemical)과 싱가폴 Mitsui Phenols Singapore(MPS)은 3월부터 약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우디에서도 페트로라비(PetroRabigh)가 3-4월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페트로라비는 2019년 중국 수출에 집중했던 만큼 중국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1-10월 사우디산 페놀 수입이 12만600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PA 증설도 페놀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상하이(Shanghai) 소재 4개 라인 4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모든 라인을 5만톤씩 증설할 계획이다.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SSTPC)도 25만톤 전후 증설을 예정하고 있다.
페놀 공법 사이클로헥산은 타이완의 China Petrochemical Development(CPDC)가 15만톤 신규가동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가동시점보다 크게 연기된 것이어서 언제 상업 가동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의 페놀 신규건설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페놀 40만톤 플랜트를 곧 상업가동하며 BPA 가동도 준비하고 있으나 생산능력이 23만톤에 불과해 절반 가량은 상업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ihuayi 그룹 역시 페놀 22만톤 플랜트를 신규가동하며, 함께 건설하는 BPA 플랜트를 풀가동해도 12만톤에 불과해 약 11만톤 가까이 상업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2019년 5월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이후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타이산 등 반덤핑관세 부과 대상국들의 생산제품이 수요처를 잃고 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하락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외에 인디아도 자체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입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8년 페놀 수입량이 총 26만톤에 달했으나 2019년에는 1-9월 수입량이 12만539톤으로 41.1% 급감했다.
앞으로 반덤핑관세 부과 대상국들의 공급물량이 시장에 대거 유입될지 혹은 생산기업들이 감산에 나설 것인지에 따라 수급이 변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덤핑관세율은 국내 금호P&B화학이 12.5%, LG화학이 12.6%, 기타 23.7%를 부과받았으며, 미국은 Blue Cube Operations이 244.3%, 이네오스(Ineos) 미국법인을 포함한 기타가 287.2%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다.
EU는 30.4%, 타이는 10.6-28.6%, 일본은 19.3-27.0%를 부과받아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에 높은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국내 페놀 시장은 금호P&B화학이 여수 소재 68만톤, LG화학이 대산 30만톤 및 여수 30만톤 플랜트를 가동해 총 생산능력이 128만톤에 달하고 있고 생산량도 2018년 130만8578톤에 달했으나 국내수요는 102만8220톤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놀 수출은 2019년 34만5951톤으로 수출의존도가 30%에 육박하고 있다.
따라서 금호P&B화학과 LG화학은 아시아 수급에 따라 페놀 플랜트를 풀가동하거나 가동률을 낮춰 대처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