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SAP(Super-Absorbent Polymer) 시장이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종이기저귀 흡수소재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SAP는 경제발전이 두드러진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성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이기저귀 중심으로 수요 호조
SAP는 원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아크릴산(Acrylic Acid)에 가성소다(Caustic Soda)를 추가해 가교‧중합하는 폴리아크릴산나트륨(Sodium Polyacrylate)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조공법은 용액중합과 역상현탁중합으로 분류되며 SAP 생산기업들은 대부분 용액중합 프로세스를 채용하고 있다.
용액중합 프로세스는 중합에 따라 생성되는 화합물을 건조‧분쇄해 입도 분포를 조절하는 방식이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미토모세이카(Sumitomo Seika)가 채용하고 있는 역상현탁중합 프로세스는 완전한 구 형태의 SAP를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SAP는 무게의 100-1000배에 달하는 강한 흡수력과 다소의 압력에도 흡수한 수분을 방출하지 않는 보수성이 최대 특징이며 종이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용 흡수소재를 비롯해 보냉소재, 핫팩, 신선도 유지제, 토양 보수제, 육묘시트, 의료자재, 전력 및 통신케이블용 지수제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SAP는 종이기저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종이기저귀는 면상펄프, SAP 등으로 이루어진 흡수소재가 필수적이며 소변은 면상펄프를 통해 확산된 후 SAP이 흡수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종이기저귀 생산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흡수속도, 흡수량, 감촉 등을 다양하게 설계해 공급하고 있다.
중국, SAP시트 종이기저귀 생산 “돌풍”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의 종이기저귀 시장인 중국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종이기저귀 소비량이 일반적으로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감소하고 가을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나 2018년에는 가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
종이기저귀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종이기저귀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중국기업들의 사업화가 잇달아 위탁생산을 포함해 종이기저귀 생산기업이 800-1000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이기저귀용 흡수소재는 면상펄프와 SAP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고품질 흡수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조 노하우가 필요하나 SAP 시트가 대두되면서 종이기저귀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SAP 시트는 부직포 사이에 SAP를 삽입한 얇은 소재로 이전부터 있었던 기술 및 소재를 이용해 펄프 사용량을 줄이고 박형화할 수 있으나 소변이 새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SAP 시트에 적합한 SAP가 개발되고 부직포를 개량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SAP 시트의 품질이 향상됐고 SAP 시트 타입 종이기저귀 관련 제조설비 성능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은 초기투자를 억제할 수 있고 고도의 제조기술이 불필요하며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SAP 시트 타입 종이기저귀 관련 제조설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6년 무렵부터 SAP 시트를 채용한 종이기저귀가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유럽 및 미국기업도 SAP 시트 타입을 중국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인디아 시장 성장성 주목
중국은 종이기저귀 보급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일일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부드럽고 답답하지 않으며 소변이 역류하지 않는 등 고품질‧고성능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종이기저귀 생산기업들이 니즈 대응제품을 계속 생산하면서 유통재고가 축적돼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종이기저귀가 연안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고 내륙지역에는 아직 보급되지 않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돌입하면서 성인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린이용은 경제성장률, 출생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인디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디아는 아직까지 천기저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중산층은 종이기저귀를 이용하고 있으나 결혼식에 참가하는 등 특별한 날에만 영유아에게 착용시키고 있어 사용기회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는 출생아수가 매년 2500만명 이상으로 중국의 약 1.5배에 달해 잠재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종이기저귀 생산기업들은 인디아 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NSC, 글로벌 생산능력 71만톤으로 확대
SAP 생산기업들은 종이기저귀 등 위생용품용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자원을 투입해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SAP 메이저 Nippon Shokubai(NSC)는 2018년 여름 벨기에 소재 1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해 생산능력을 16만톤으로 확대했다.
NSC는 SAP 생산능력이 일본 히메지(Himeji) 37만톤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9만톤, 중국 3만톤, 미국 6만톤을 포함해 총 71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NSC는 SAP 원료인 아크릴산도 생산하고 있다.
히메지, 인도네시아, 미국, 벨기에 플랜트는 아크릴산부터 SAP까지 수직계열화하고 있어 안정공급이 가능한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SAP 고기능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AP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시책에 착수했으며 앞으로는 제조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목표로 하고 있는 kg당 수십엔의 코스트다운을 실현할 방침이다.
일본, 해외투자에 고기능제품 개발 주력
스미토모세이카는 2018년 12월 여수 플랜트를 5만9000톤 증설해 11만8000톤으로 확대했다.
SAP 총 생산능력은 44만5000톤으로 히메지 21만톤, 여수 11만8000톤, 싱가폴 7만톤, 프랑스 4만7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스미토모세이카는 모든 공장에서 역상현탁중합 프로세스를 채용하고 있다. 
역상현탁중합 SAP는 소변을 빠르게 흡수해야 하는 박형 SAP 시트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SAP 시트 타입 종이기저귀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제품 판매를 확대함과 동시에 라인업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능성을 추가해 복합화 SAP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과 도요타통상(Toyota Tsusho)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는 SDP글로벌(SDP Global)은 2018년 9월 말 말레이지아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했으며 역상현탁중합 프로세스로 SAP를 생산하던 일본 오가키(Ogaki) 2만톤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SAP 총 생산능력은 42만톤으로 나고야(Nagoya) 11만톤, 중국 23만톤, 말레이지아 8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SDP글로벌은 최근 용액중합 프로세스도 개발했다.
Godo Shigen과 공동으로 유기 요오드 화합물을 활용한 제어 래디컬 중합공법으로 용액중합 공업화에 성공했다.
폴리머의 그물코 구조를 균일화함으로써 흡수성을 향상시켜 생리식염수 흡수유지율이 기존제품에 비해 10%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신기술을 채용한 SAP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요기업에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제품을 창출해 SAP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LG화학은 SAP 36만톤 체제를 통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2019년 생산능력을 50만톤으로 확대했다.
증설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대하고 매출을 3000억원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P 매출도 2020년 2조원 이상으로 2016년에 비해 30% 수준 늘릴 계획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LG화학이 기대하는 만큼 영향력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스미토모세이카가 여수 SAP 생산능력을 5만9000톤에서 11만8000톤으로 확대하고 중국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며 일본기업들도 동남아‧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수요처인 동남아에서는 NSC가 생산능력 확대 및 고부가화 투자를 적극 펼치고 있어 LG화학의 입지가 점차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은 국가별 기저귀 트렌드에 맞추어 조금씩 다른 SAP를 개발함으로써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온 다습한 중남미 지역은 습기에 쉽게 굳지 않는 사양을 추구하고 중국은 수분 흡수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유럽 등 선진국은 최대한 얇게 만들어 옷맵시가 좋아 보이도록 하는 기저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곡물 가공기업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Archer Daniels Midland)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을 원료로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아크릴산을 양산하고 원료로 투입해 SAP를 생산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LG화학은 나프타(Naphtha)-프로필렌(Propylene)-아크릴산-SAP 제조과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ADM과 바이오 아크릴산과 SAP를 양산하기 위해 북미지역에서 공장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바스프·에보닉 신증설 자제
SAP는 종이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SAP 수요는 2018년 290만톤에서 2019년 3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되고 중기적으로 연평균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이 2019년 봄 10만톤 생산설비를 신규 가동해 생산능력을 50만톤으로 확대한 것을 제외하면 일본 3사, 생산능력으로 세계 2위인 바스프(BASF), 3위인 에보닉(Evonik Industries) 모두 신증설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SAP 시장은 몇 년 후에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