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공급에 차질 없었으나 … 전방산업 정체로 가동률 저하 우려
반도체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장기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직접적인 타격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으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운스트림 동향에 따라 예상치 못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주로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초 이후 중국의 춘절연휴 연장과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직원 복귀 지연 등으로 타격을 받았으나 2월10일 이후에는 대부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Hubei) 우한(Wuhan)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의 YMTC(Yangtze Memory Technologies)와 XMC(Xinxi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가동률도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에서 부품 및 소재 조달, 물류, 수출입 제한에 따른 타격이 여전해 영향이 완전히 불식됐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국가전략 중국제조2025를 통해 반도체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서플라이체인을 전부 국산화하면서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반도체 설계‧제조와 패키징 테스크 분야에서 중국기업 사이의 수평분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메모리를 중심으로 공장 신증설이 이어지면서 투자액 및 시장규모 기준으로 글로벌 2위로 부상해 해외기업의 투자 만 아니라 현지기업의 투자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로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수익이 42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반도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받을 타격에 대한 전망이 다수 제기되고 있으나 영국 OMDIA는 중국 반도체 공장이 물류와 패키징 테스트 과제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인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를 비롯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UMC(United Microelectronics) 등도 현재 안정적인 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 칩 공급량은 2020년 1-2월에도 코로나19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외부요인에 따른 타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생산자 개발생산) 등 기기 생산기업들이 직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춘절연휴가 약 10일 정도 연장됐을 뿐만 아니라 복귀 후에도 2주 동안 격리가 필요해 직원 복귀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영향은 중국에서만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공장도 불가피하게 가동을 중단하는 등 관련된 각국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애플(Apple)의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고 있는 타이완 폭스콘(Foxconn)도 가동률을 크게 낮추었으며 중국 전자제품 생산기업들도 감산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일찍부터 2020년 1분기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해외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물류 이동제한에 따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화학원료 조달 뿐만 아니라 통관 직원들이 완전하게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통관업무가 지연되고 수출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를 공급하는 화학기업들의 타격도 나타나고 있으며 1분기에는 큰 영향이 없었으나 2분기부터는 외부요인에 따른 타격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