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울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을 중단한다.
SK종합화학은 범용 화학제품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시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범용제품 생산공정 일부를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SK 울산CLX에 소재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20만톤의 NCC와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3만5000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울산CLX NCC는 1972년 상업가동을 개시한 국내 최초의 나프타 분해공정이나 48년만에 가동을 중단하며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87만톤에서 67만톤으로 줄어들게 됐다.
NCC에서 원료를 조달받는 EPDM 플랜트도 1992년 상업가동을 개시한 후 28년만에 가동을 중단한다. 가동중단 시점은 2분기로 계획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제품 중심의 고수익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신증설의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 노후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와 안전·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가동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 시황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스크랩도 검토하고 있으나 실행한다면 부지 활용 및 신규투자 계획을 감안해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은 안정적인 가동중단 후 해당 2개 공정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개인의 의사와 역량, 커리어 등을 감안해 전환배치 할 예정이다.
또 2개 공정으로부터 생산제품을 공급받아온 수요기업에게 가동중단 사실을 알리고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NCC는 SK울산CLX의 NEP(New Ethylene Plant) 공정, EPDM은 중국 닝보(Ningbo) 플랜트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화학기업으로서 딥체인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관련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보해왔으며 2019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 폴리머 1위 아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2020년 상반기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다우케미칼(Dow Chemical)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EAA(Ethylene Acrylic Acid)와 PVDC(Polyvinylidene Chloride)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