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산업단지의 2020년 2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3월 3-23일 구미단지 제조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0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2009년 1분기)의 BSI 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1분기 67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전기·전자가 45, 기계·금속·자동차부품 44, 섬유·화학 53, 기타 60으로 나타났고, 대기업 38, 중소기업 52를 나타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53, 영업이익 48, 설비투자 70, 자금 조달여건 57이다.
7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활동에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고,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28.6%), 방역물품 부족(25%), 수출 감소(11.3%), 중국산 부품·자재 조달의 어려움(11.3%), 자금 경색(8.3%), 중국공장 운영중단(7.1%), 물류·통관 문제(5.4%)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2020년 고용·투자에 미칠 영향을 두고 계획대로 실행(53%), 줄일 계획(45%)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금융·세제지원(36.5%), 세무조사 등 유예(19.2%), 내수·관광 회복 인센티브(19.2%), 조업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18.3%),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5.8%)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부국장은 “코로나19 사태는 3-6개월 뒤 구미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빠른 경기부양책은 물론 피해기업에 전액 무이자 대출, 법인세·관세 등 50% 감면, 전기료 및 4대 보험료 50% 감면 등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