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사이, 회반죽 적용 테이프·시트 공급 … B2C 비즈니스로 확대
페인트 시장에서 감염증 대응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간사이페인트(Kanai Paint)는 2019년 인플루엔자 등 각종 피막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에 중점을 둔 테이프 및 시트를 출시했으며 병원, 구호시설, 공공건축물에서 감염증 대응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인트 생산기업은 오래전부터 건축내장재 시장 공략이 공통과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감염증 대응이 B2C(Business to Consumer)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간사이페인트는 2019년 9월 인플루엔자 대응제품으로 접촉감염 대응 테이프를 출시했다.
본래 의료계 상사를 통해 B2B(Business to Business)로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감염증 대응에 대한 니즈 향상으로 B2C 요소가 확대됨에 따라 2020년 들어 온라인쇼핑 사이트,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취급하기 시작했다.
접촉감염 대응 테이프는 기모직물에 회반죽(소석회) 페인트 Ales Shikkui Montyart를 코팅한 테이프 형태로, 도막 표면에 있는 미세한 구멍에 흡착한 세균, 바이러스를 강알칼리성이 불활성화시키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손잡이, 난간 등 접촉 부위에 붙이는 것만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유효기간인 6개월이 지나면 교체할 수 있으며 피막 바이러스 뿐만 아니
라 알코올, 열에 대한 내성이 강한 비피막 바이러스 1종에 대한 효과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반죽 미장재, 규조토 페인트는 주로 소취기능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벽면은 손이 거의 닿지 않아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에 대한 기대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또 난간 등에는 항균제를 혼련한 수지 소재가 보급되고 있으나 간사이페인트가 출시한 테이프제품은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경쟁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는 “감염증 대응제품은 교체에 대한 니즈보다 항균, 항바이러스 측면에서 스프레이 살균제와는 달라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회반죽 흡착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소비자의 이해를 얻기 쉬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간사이페인트는 2만개 공급목표를 조기에 달성함에 따라 2020년 3월 말 센티미터 단위의 소량 사용에 특화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작게 자른 부직포에 회반죽 페인트를 칠한 시트 형태로 양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후 12년이 경과한 Ales Shikkui 시리즈는 연평균 매출액이 약 1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며 말레이지아 등 아세안(ASEAN) 지역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장페인트가 일반적인 해외시장에서는 장기내구성을 전제로 하지 않은 초산비닐계 페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Ales Shikkui 시리즈는 수성 아크릴수지를 바인더로 사용해 일본 기준 내구성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사이페인트는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성을 겸비한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내장재 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벽지 시공이 대부분이고 리폼할 때에도 주방, 욕실 보수를 우선시해 내장재에 할애하는 비용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을 계기로 항균, 항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져 공공건축물, 일반주택에 감염증 대책이 정착함에 따라 B2C 비즈니스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