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사이클, Loop 프로젝트 본격화 … 사물인터넷 칩 탑재까지 검토
미국의 소셜 스타트업 테라사이클(Terra Cycle)이 추진하는 용기 재사용(Reuse) 프로젝트 Loop가 주목받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총 21개국에서 리사이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014년 현지법인 일본테라사이클을 설립하고 카오(Kao), P&G재팬, 라이온(Lion), 아지노모토(Ajinomoto) 등과 협업을 시작했다.
일본테라사이클은 2020년 가을 용기 재사용을 위한 쇼핑 플랫폼 Loop를 도쿄(Tokyo)에 설치할 예정이다.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활용(Recycle) 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 소매, 용기 세정 등 모든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으로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해 재사용 프로젝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각이 2019년 공표한 환경문제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하지만, 대체제품을 구입할 때 기존제품과 품질이 동등하거나 우수할 때에만 가격이 높아도 구입할 수 있다는 응답이 20% 정도여서 아직까지는 가격과 상관없이 지속가능성만을 위해 대체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테라사이클이 운영하고 있는 Loop 프로젝트는 각종 용기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유리 등 다시 이용할 수 있는 고내구성 소재로 변경해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하지 않고 직접 수집‧세정‧보충함으로써 재사용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기존 일회용 용기와 거의 비슷한 금액으로 생활용품, 식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2019년 뉴욕과 파리에서 약 5000세대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해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2020년에는 일본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욕, 파리 등 선행 출시지역 이용자들의 후기를 조사한 결과 일상용품을 전자상거래로 구입할 수 있어 편리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용기가 고급스러우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3번째로 많았던 응답이 집안의 폐기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나, 친환경적이어서 이용한 사람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여전히 환경문제를 의식하며 물건을 고르는 소비자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개별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성가시다거나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0년 가을 인터넷 쇼핑몰과 이온(Aeon) 매장을 통해 Loop 플랫폼을 설치할 예정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2019년 12월에 비해 최근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파리는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30% 이하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노무라(Nomura) 종합연구소가 2018년 실시한 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0%로 높은 편이어서 선행지역과의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미 제조‧물류‧소매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소비자들이 아마존(Amazon)처럼 편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테라사이클은 폐기물을 제로(0)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리사이클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재사용하는 트렌드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일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건에 Loop 시스템을 탑재시키고 저가에 공급할 수 있다면 재사용이 일상적인 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사용을 위해서는 IoT(사물인터넷) 칩을 입력해 폐기를 방지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업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산업계의 참여를 촉구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