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달러 미만 약세행진 장기화 … 미국-중국 재충돌 조짐도 부담
P-X(Para-Xylene)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정유기업들은 정제마진 악화에 따라 P-X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으나 P-X가 역사적으로 최저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P-X 시세는 5월22일 FOB Korea 톤당 468달러로 21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는 471달러, CFR Taiwan은 486달러를 형성했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울산 소재 P-X 플랜트 일부를 가동중단한 가운데 한화토탈이 5월 초 45일간 일정으로 대산 소재 P-X 76만톤 플랜트의 정기보수에 들어갔으나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CFR China는 4월22일 433달러로 2005년 4월4일 이후 1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후 5월22일 486달러로 한달만에 53달러 상승했으나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료 나프타(Naphtha) 현물가격이 국제유가가 35달러를 돌파하는 초강세 현상을 계속함에 따라 5월22일 C&F Japan 톤당 290달러로 37달러 폭등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도 초강세로 돌아서 톤당 CIF NWE는 266달러, FOB USG는 274달러로 올라섰다.
P-X(CFR China)와 나프타(C&F Japan)의 스프레드는 톤당 196달러로 36달러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P-X 상업공급 메이저들은 P-X 현물가격이 400달러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월 ACP(아시아 계약가격)로 CFR Asia 톤당 550달러에서 670달러를 요구함으로써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엑손모빌(ExxonMobil)과 인디아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는 550달러, SK종합화학은 570달러,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은 580달러를 제시했으나 JXTG에너지와 에쓰오일은 무려 650달러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P-X는 코로나19의 발원지이자 글로벌 최대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생산국인 중국이 1월 말부터 엄격한 물류 및 인적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비롯한 유도제품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낮추어 서플라이 체인이 단절되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2월에는 유도제품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3월 초가 지나면서 무역과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약화됐고 한때 60%대로 하락했던 폴리에스터 중합설비 가동률이 3월 말에는 80% 정도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가동률도 50%까지 곤두박질쳤으나 3월 말에는 70% 이상으로 상승했다.
PTA는 아시아 현물가격이 CFR China 톤당 420달러 수준으로 PTA와 P-X의 스프레드가 톤당 1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P-X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에는 평균 103달러를 상회했다.
무역상들은 중국의 PTA 가동률이 90%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P-X 구매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다운스트림 가동률이 상승하며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P-X와 나프타의 스프레드 역시 톤당 300달러 수준을 되찾았으나 PTA와 폴리에스터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기업들이 원료 구매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냉각이 이어지고 있어 P-X는 물론 유도제품도 수요를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도 중국 폴리에스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된다.
미국은 2019년 9월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4번째 관세(15.0%)를 부과하며 의류를 포함했고 2020년 1월 1단계 합의를 통해 관세율을 7.5%로 낮추었으나 중국산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더군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중국을 지목하면서 중국 때리기를 다시 시작했고, 홍콩 관련 추가 조치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미국이 다시 관세를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폴리에스터 생산의 60%를 장악하고 있어 앞으로도 중국을 둘러싼 시장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