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 초약세 행진 장기화 … 국내 공급가격 인상작업 강화
메탄올(Methanol)이 초약세 국면을 장기화하고 있다.
최근 공급이 안정된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수요가 급감해 4월 아시아 현물가격이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최저수준으로 폭락했고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유도제품 수요 부진 때문에 초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이 4월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 2기 가동을 중단한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동 지역에서 일부 메탄올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역외물량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시아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고 있다.
메탄올은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며 2020년 봄 약 12년만에 톤당 170달러로 추락했다.
메탄올은 2019년 12월 중순 말레이 페트로나스(Petronas)가 설비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하며 아시아 생산량이 급감했고 중국에 주로 수출하고 있는 이란도 천연가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감산해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 2020년 1월 말 아시아 거래가격이 280달러로 급등했다.
그러나 페트로나스가 2월 초 가동중단 설비를 재가동했고 이란도 2월 중순부터 차례차례 생산을 재개하면서 공급이 급증한 반면, 중국 MTO 플랜트 2기가 2월부터 정기보수에 돌입한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해 아시아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아시아, 중동의 메탄올 생산기업들이 공급과잉 속에서도 가동률을 낮추지 않은 것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동률 조정이 어려운 천연가스 베이스이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반면, 수요는 계속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3월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정체되기 시작했고 포르말린(Formaline) 제조용을 비롯해 POM(Polyacetal), 초산(Acetic Acid) 등 유도제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3월 이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정체되면서 3월 말부터 한국, 타이완, 동남아 지역에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판 접착제용으로 투입되는 포르말린 용도는 원래 미국, 유럽 거래량이 많은 편이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고, 자동차 생산이 침체되면서 POM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탄올 거래가격은 당분간 상승세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MTO는 중국 산둥성(Shandong) 플랜트 1기가 4월 초 정기보수에 돌입했고, 난징(Nanjing) 소재 2기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4월 말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5월 중순부터 에틸렌(Ethylene)이 FOB Korea 650달러로 연속 폭등하고 프로필렌(Propylene)도 700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서 MTO 가동률이 높아질 수 있으나 현재도 80%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세계 최대 메이저인 메타넥스(Methanex)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3월 중순 트리니다드토바고 플랜트를, 4월 초에는 칠레 플랜트를 가동중단하며 공급이 감소했지만 메타넥스 생산제품은 원래부터 아시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아시아 가격 반등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종합상사들은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수입가격 상승을 유발해 문제가 되고 있다.
메탄올 현물가격은 5월8일 CFR Korea 톤당 191달러로 4달러 상승했으나 CFR SE Asia는 178달러, CFR Taiwan도 185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다. CFR India는 144달러로 4달러 하락했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다운스트림 시장이 침체되면서 구매수요가 부진한 편이어서 국내 수입가격을 제외하고는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디아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을 강화함으로써 1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도 MTO 가동률이 오락가락하면서 등락요인이 겹치고 있으나 CFR China 181달러에 그쳤고 일부는 140달러대 초반에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4월 실업자가 2200만명에 달하는 등 경제침체가 가속화됨으로써 미국산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종합상사들은 국내 공급가격을 kg당 270원(톤당 220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6월 상순 도착물량은 195달러, 7월 도착물량은 200-220달러로 올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