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여파로 IPA‧MMA용 수요 급증 … 프로필렌 초강세도 영향
아세톤(Acetone)이 급등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아세톤 거래가격은 5월 중순 톤당 93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3월에 비해 400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료 프로필렌(Propylene) 강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아세톤 자체의 수급타이트가 극심해 상승 폭이 프로필렌의 2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세톤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 사용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IPA(Isopropyl Alcohol)용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MMA(Methyl Methacrylate)용 출하도 꾸준히 이루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공급은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페놀(Phenol) 부생 생산설비들은 페놀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동률을 낮추고 있고 중동지역 정기보수가 연장되면서 그동안 중국으로 들어오던 역외물량 유입이 제한된 점도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아세톤 가격은 2018년 봄철 700달러대를 형성했으나 페놀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2019년에는 350달러로 급락했고 이후 페놀 감산이 잇따르면서 2019년 가을 다시 500달러대 초반을 회복했지만 수요 감소 영향으로 2020년 1월에는 600달러대 중반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당시에는 프로필렌도 약세를 나타내며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3월경 아시아 거래가격이 505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4월 이후에는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되면서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 소독제용 IPA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으며 유럽‧미국이 대대적인 이동제한 및 봉쇄령을 내리면서 휘발유(Gasoline) 수요가 급감해 정유공장들이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프로필렌 공급이 줄어든 것도 아세톤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미국에 소재한 프로필렌 공법 IPA 생산설비들이 프로필렌 조달난으로 가동률을 낮춤에 따라 현지 수요기업들이 이수화학 등 아시아에서 아세톤 공법으로 생산한 IPA를 수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MMA 수요 증가도 아세톤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페이스가드에 MMA 유도제품인 아크릴수지가 투입되고 있고 최근 식당 등에 도입되고 있는 투명 비말 분산 방지판 역시 아크릴수지로 제조하고 있어 MMA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세톤은 건축자재, 페인트 등에 투입는 메타크릴수지(Methacrylic Resin)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료로 사용되는 MMA 가동률이 상승했고 중국 MMA 생산설비 대부분이 아세톤(Acetone)을 원료로 사용하는 ACH 공법을 채용하고 있는 것도 급등요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MMA는 아시아 생산기업들이 풀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MMA는 코팅용 수요가 둔화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아세톤 공급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이외 국가들은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고 사우디에서 페트로라비(PetroRabigh)가 정기보수 종료 시점을 연기하면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역외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톤은 ACH 공법을 채용한 생산설비들이 대부분인 중국 거래가격이 톤당 900달러대 초반으로 3월 말에 비해 70% 폭등한 반면, ACH 공법 MMA 플랜트가 없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750달러로 20% 상승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레탄(Urethane)의 원료로 투입되는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도 중국 거래가격이 최근 1개월 사이 1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축자재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령의 영향으로 침체가 심화됐으나 최근 상황이 호전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관련 화학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다만,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 사무기기 분야는 대규모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공장 재가동을 늦추고 있어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수요는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