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일본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의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인수한다.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을 총 332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를 포함한 9개국 18개 의약품이 포함되며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이전부터 글로벌 케미칼(합성의약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 첫 의약품인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고 이후 자사 첫 제네릭(복제약) 리네졸리드 등도 잇따라 승인받은 바 있다.
다케다제약이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까지 다양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 분야의 라인을 잘 갖추었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2019년 각각 3조원과 2조7600억원이었고 2030년에는 총 11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의약품 가운데 화이투벤, 알보칠 등 브랜드가 잘 알려진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어 셀트리온이 기존에 보유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일반약 마케팅을 더하면 사업규모를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