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고무 시장은 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자동차 침체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천연고무도 합성고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줄어 장기간에 걸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전체 고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대50에 가까운 가운데 약 70%가 타이어, 약 15%가 자동차부품, 약 10%가 의료용 장갑, 접착제를 포함한 일반산업 및 소비재용으로 투입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세계 수요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타이어, 자동차 가동중단으로 침체 장기화
합성고무 및 천연고무는 수요비중이 85%에 달하는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2020년 상반기에 최악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하반기에도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한국, 일본을 넘어 유럽, 미국, 중남미, 인디아, 중동으로 확산되면서 가동차 공장이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득 감소로 자동차 구매도 크게 줄어들어 자동차 타이어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에서는 춘절 이후 노동자가 돌아오지 못하고 자동차 수요가 침체됨에 따라 산둥성(Shandong), 상하이(Shanghai) 등에 집적한 타이어 공장들이 2-3월 가동을 중단했고 4월 이후 잇따라 가동을 재개했으나 아직까지 가동률이 60-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던 미국‧유럽 자동차 및 타이어 공장들도 가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타이어 및 고무제품 공장이 5-6월 자동차 감산 방침에 따라 생산계획을 다시 수립했으며 일부는 6-7월 가동률을 40-60% 낮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어는 교체용 수요가 안정되고 있어 자동차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나 신차용과 수출은 감소가 확실해 감산이 불가피했다.
합성고무, 글로벌 수요 20% 이상 감소
글로벌 고무 소비량은 미국 및 유럽의 자동차 공장이 5월 재가동한다는 전제 아래 2020년 소비량이 전년대비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6-7월에도 정상 가동하지 못해 20% 이상 급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현재 70-80%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으나 자동차 관련수요 침체에 따라 신규 수주가 중단되고 재고가 증가해 가동률 추가 감축을 고민하고 있다.
의료용 고무장갑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급부족이 심각해지고 있으나 전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의료용 고무장갑은 2020년 수요가 평상시의 20-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지아가 이동제한 명령에 따라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 확대에 나서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고무장갑은 성형용 틀에서 꺼낼 때 인력이 필요함에 따라 임금이 낮은 국가에서만 생산할 수 있어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지아, 타이가 공장 가동시간을 연장하면 천연고무,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타이어 메이저 미쉐린(Michelin)이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등 타이어‧고무 침체에 따라 비상경영에 나서고 있다.
SBR 중심으로 초약세 행진 계속…
합성고무 및 천연고무는 자동차 관련수요가 침체됨에 따라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천연고무는 수확량이 감소하는 2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돼 톤당 1100-1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타이어 공장이 재가동함에 따라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미국 및 유럽 타이어 공장이 재가동을 본격화하기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성고무도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로 타이어용으로 투입되는 BR(Butadiene Rubber),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은 최근 아시아 가격이 1월에 비해 톤당 300-400달러 폭락한 채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SBR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자동차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아 고전하고 있다.
다만, 9월부터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SBR 현물가격은 8월28일 CFR NE Asia 톤당 1020달러로 20달러, CFR SE Asia는 1070달러로 20달러 상승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해결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면서 9월부터 자동차 타이어용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6월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3.5%로 예상치를 웃돌아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까지 합성고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현물가격을 끌어올릴만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합성고무 시장은 약 3개월마다 원료가격과 연동해 가격을 결정하는 포뮬러 방식을 채용하고 있어 5월 나프타(Naphtha) 하락을 반영해 폭락세를 나타냄으로써 채산성이 대폭 악화되거나 적자로 전환되고 있다.
부타디엔, 7월 들어서야 300달러대 약세 벗어나
부타디엔(Butadiene)도 합성고무와 함께 상승세로 전환됐다.
부타디엔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3월 이후 300-400달러대 약세를 계속했으나 여름철에 접어들어 C4 유분 생산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8월28일 FOB Korea 톤당 610달러로 65달러 폭등했고 CFR SE Asia는 585달러로 40달러 급등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의 스팀 크래커들이 여름철에 접어들어 나프타 대체원료로 LPG(액화석유가스) 투입을 확대하면서 부타디엔의 원료 C4 유분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이 침체된 자동차 타이어가 9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매수요가 살아니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9월부터 자동차 타이어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타디엔 구매를 확대하고 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심상치 않고 일본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실제 상황과는 거리가 먼 잘못된 판단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나프타 투입량의 약 14% 비율로 부타디엔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