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현물가격 700달러대 등락 … Bora 100만톤 곧 상업가동
에틸렌(Ethylene)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에틸렌 현물가격은 4월 중순 CFR NE Asia 톤당 300달러 전후반으로 폭락한 후 바닥을 치고 6월 5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고 7월 한때 900달러대 초반을 형성했으나 8월 말 70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8월28일에는 FOB Korea 톤당 700달러, CFR SE Asia 695달러, CFR NE Asia 725달러로 한국산이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했고, 9월4일에는 FOB Korea 755달러로 상승했다.
미국 크래커들이 허리케인 타격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어 10월 도착 예정인 미국산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755달러로 폭등했으나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3개 크래커의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정상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의 타이완 시장 유입이 가시화되면 700달러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 피해가 크지 않아 미국산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져 600달러 중반 또는 초반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 시장은 봄철 이후 미국산이 대거 유입됐고 MEG(Monoethylene Glycol)를 중심으로 유도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돼 에틸렌 상업판매량이 늘어나며 수급이 완화돼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산은 에너지 서비스 메이저인 Enterprise Products Partners가 수출 터미널을 완공한 이후 아시아 시장에 대량 유입되고 있고 에틸렌 거래가격이 톤당 340-350달러 수준으로 운임 등 코스트를 포함해도 아시아산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5월부터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MEG는 4월 중순부터 400-450달러로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기업들이 감산을 주도함으로써 400달러가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
아시아 크래커의 정기보수가 6-7월 종료된 것 역시 수급 완화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3분기까지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도제품 가운데 PE(Polyethylene), EO(Ethylene Oxide) 등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미국산 유입이 증가하는 것과 반대로 중동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은 정유기업들이 국제유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원유를 감산하면서 에탄(Ethane) 추출량이 줄어들어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산 에탄을 사용하는 인디아, 유럽 크래커들도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에 에틸렌 공급량을 줄이고 있어 미국산 유입 증가를 상쇄할만한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군다나 8월부터 동북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크래커 여럿이 정기보수에 돌입하고 3월 발생한 폭발사고로 에틸렌 생산능력 110만톤의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을 중단한 롯데케미칼은 4분기 이후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SP Chemicals은 8월28일 에탄 베이스 에틸렌 65만톤 크래커 가동을 중단했고, SK종합화학도 울산 소재 No.2 66만톤 크래커를 10월부터 한달 일정으로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역상들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700달러대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신규 크래커를 상업가동함으로써 700달러가 무너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Wanhua Chemical이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의 상업가동 시점을 2020년에서 2021년 1분기로 연기했으나, Bora LyondellBasell Petrochemical은 100만톤 크래커를 예정대로 상업가동할 예정이고, 사이노펙(Sinopec)과 쿠웨이트가 합작 건설한 80만톤 크래커까지 2020년 상업가동하면 아시아 수급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Zhejiang Petrochemical이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증설에 나서는 등 에틸렌 신증설 프로젝트가 붐을 이루고 있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저장성(Zhejiang)의 저우산(Zhoushan)에서 중국 최대의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가동하고 있으며 No.1 프로젝트와 동일규모로 No.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석유정제능력 2000만톤의 정유공장과 P-X(Para-Xylene) 400만톤,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를 건설할 계획이다.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는 2단계에 걸쳐 총 2000억위안(약 30조원)을 투입하며 석유정제능력 4000만톤에 아로마틱(Aromatics) 1040만톤, 에틸렌 280만톤, PE, PC(Polycarbonate)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No.1 프로젝트는 P-X 200만톤을 포함 아로마틱 520만톤, 에틸렌 140만톤 크래커와 PP(Polypropylene) 90만톤, EO 5만톤, EG(Ethylene Glycol) 75만톤, SM(Styrene Monomer) 120만톤, AN(Acrylonitrile) 26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2019년 말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특히, No.2 프로젝트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No.3 프로젝트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석유정제능력은 6000만톤, 에틸렌 생산능력은 60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