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아, 2021년 33만톤 상업가동 … 사우디‧중국 수요처 상실 혼란
아크릴산에스테르(Ester Acrylate)는 아시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온 최대 소비국인 인디아가 자체 생산을 준비하면서 인디아 수출에 집중해온 사우디산 등이 수요처를 상실함으로써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크릴산에스테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수요가 급감했으나 공급도 함께 줄어듦으로써 아시아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BPCL(Bharat Petroleum)이 인디아 최초의 생산설비를 2020년 말 이전에 완공하고 2021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어서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업가동 시기는 미정이나 생산능력이 18만톤 수준이고, 바로 이어 IOC(Indian Oil)도 15만톤을 가동할 계획이어서 인디아가 수입을 줄이고 자급자족으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인디아는 페인트 공장이 대거 집적해 있고, 특히 에멀전 페인트를 생산하는 곳이 많아 아크릴산에스테르 수요가 연평균 10%대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아크릴산에스테르 수입량이 26만3796톤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사우디산이 9만180톤으로 19.7% 급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중국산도 7만225톤으로 20.2% 늘어났으나 BPCL이 18만톤을 상업 가동하면 사우디산과 중국산 모두 수요처를 상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터키도 에멀전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주요 소비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터키는 2019년 전체 수입이 13만9890톤으로 11.4% 증가했고 사우디산이 3만8760톤으로 51.5%, 러시아산은 3만49톤으로 29.3%, 중국산은 1만4톤으로 79.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터키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더 가깝고 러시아가 터키 수출에 집중하고 있어 인디아 수요처를 상실한 사우디산과 중국산 흡수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러시아는 시부르(Sibur)가 수만톤 플랜트를, 가즈프롬(Gazprom)이 8만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6년 수출량은 2만톤대에 불과했으나 가즈프롬이 수출에 나선 2017년 이후 7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Zhejiang Satellite Petrochemical이 30만톤 플랜트 신규가동을 앞두고 있고 기존 생산기업들도 안정적으로 가동을 이어가고 있어 인디아 수출이 막힌다면 아시아 공급과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크릴산에스테르 거래가격이 톤당 900달러대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릴산에스테르 중 가장 범용인 부틸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는 7월 말부터 9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감소했으나 공급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었고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던 중국산의 동남아 유입량이 급감함으로써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크릴산에스테르는 2019년부터 하락세를 계속했다.
원료 아크릴산(Acrylic Acid)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SAP(Super-Absorbent Polymer) 공급과잉 때문에 SAP 생산용으로 투입되던 아크릴산까지 아크릴산에스테르 원료로 공급됨으로써 수급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중국 생산기업 2사가 디보틀넥킹을 실시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봄철에는 900달러 후반으로 2019년 가을철에 비해 300달러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소비처인 동남아 각국이 잇따라 봉쇄령을 내리면서 자동차, 건축용 수요가 심각한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중국과 사우디가 가동률을 70-80%에서 50%로 낮춤으로써 공급과잉이 심화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SAP 수요가 꾸준해 아크릴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음으로써 부틸아크릴레이트도 900달러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