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2024년까지 공장 건설 검토 … 유도제품 PCD‧PUD 투자도
우베코산(Ube Kosan)이 미국에서 DMC(Dimethyl Carbonate)를 생산한다.
우베코산은 미국에 신규 화학제품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최근 최종 조정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품목은 전기자동차(EV)용 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 원료로 사용되는 DMC 등으로,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1000억엔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DMC 상업가동 후에는 유럽, 미국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DMC 유도제품 생산을 순차적으로 시작하고 기술센터도 건설할 방침이다.
강점을 갖추고 있는 독자적인 합성기술을 활용해 북미에 거대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화학사업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베코산은 천연가스 등에서 추출한 일산화탄소(CO)와 메탄올(Methanol)을 반응시켜 DMC를 생산하는 독자적인 기상 나이트라이트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산화탄소 등 탄소 수가 1인 화합물로부터 화학제품을 얻는 합성법은 C1 케미칼로 분류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기경영계획에서 시황에 쉽게 좌우되지 않는 수익구조로 전환하는 스페셜티화와 성장 기회를 해외에서 모색하는 글로벌 전략 확대를 화학사업의 기본방침으로 설정한 바 있다.
특히, C1 케미칼은 오로지 우베코산만이 갖춘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스페인, 타이의 뒤를 이어 북미에 핵심 생산설비를 건설함으로써 프로덕트 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공장은 텍사스를 포함해 여러 곳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DMC의 주요 원료인 일산화탄소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인근 공장으로부터 파이프를 통해 일산화탄소를 조달할 수 있는지, 추후 증설이나 기능 확대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검토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말에는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환경 인허가를 취득하는데 일반적으로 1년 반 정도가 걸리며 부지 정비부터 공장 건설까지 걸리는 기간은 대략 1년 반에서 2년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베코산은 2020년 가을까지 현지에 특수목적기업(SPC)을 설립하고 최종후보지를 결정한 단계에서 인허가 신청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독자 투자 혹은 파트너와의 합작투자로 진행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며 공동 출자로 진행한다면 절반 이상을 출자해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르면 2022년 착공, 2024년 상반기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베코산이 생산하는 DMC는 반도체 제조용으로 사용하는 현상액 원료 용도로 투입되고 있으나 정제해 불순물을 제거한 고순도제품은 LiB 전해액 원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내장소재로 사용하는 고기능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원료인 PCD(Polycarbonatediol), 자동차용 수성 페인트 원료 등으로 사용하는 PU 분산제 등 유도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는 우베코산이 일본에서 1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고 중국기업 몇몇이 DMC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미국은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베코산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한다면 DMC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사례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는 전해액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전해액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용 현상액 용도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현지의 잠재적인 DMC 수요가 5만톤을 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EV 보급과 함께 유럽‧미국이 배터리산업 집적을 추진하고 데이터 통신량 증대로 반도체 소재 수요까지 중장기적으로 증가함으로써 DMC 사업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공장은 DMC 5만톤을 먼저 상업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공정인 반응설비를 1개 더 추가함으로써 수요에 맞추어 생산능력을 2배 늘릴 수 있도록 후공정 정제설비는 10만톤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LiB 전해액용 고순도제품은 최종적으로 5만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MC 상업화 이후에는 2025년까지 PCD를, 이후 수년 안에 PU 분산제 생산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PCD를 원료로 사용하는 PU는 자동차 시트용 합성피혁에 투입하고 있으며 내열성, 내가수분해성, 내유성 등이 우수하고 감촉이 좋을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PCD로 제조한 PU 분산제는 용제를 함유하지 않아 환경부하가 낮은 수성 페인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내치핑성이 우수한 도막을 얻을 수 있어 자동차 중간 도장용 페인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PCD를 일본, 타이, 스페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생산기업이 없는 만큼 PU 원료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잠재적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스페인 기술자를 파견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2020년 7월 PCD 증설을 완료하고 생산능력을 8000톤으로 2배 확대해 미국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고, PUD도 기능적 평가를 받아 아시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개척을 적극화하고 있다.
PCD, PUD는 수요기업의 요청에 맞추어 물성을 조정하는 등 기술지원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어 PCD 생산에 맞추어 공장에 기술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C1 케미칼 프로덕트 체인 구축을 포함해 2030년까지 미국 화학사업 매출을 500억엔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국을 유럽의 뒤를 잇는 주요 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K)
윤성춘
2020-10-23 13: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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