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까지 미국에 10만톤 건설 … 중국‧유럽 신증설 투자까지 검토
DMC(Dimethyl Carbonate)는 신증설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이 2023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대산단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입해 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용 유기용매인 고순도 DMC 및 EC(Ethylene Carbonate)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베(UBE)도 미국,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DMC는 일반 그레이드가 페인트 용제에 투입되며 고순도 그레이드는 LiB와 반도체용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우베가 글로벌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고 LiB용은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하기를 희망하는 수요기업들이 늘고 있어 설비투자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2월7일 충청남도, 서산시와 생산설비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대산단지 6만7500평방미터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EC와 DMC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고순도 EC와 DMC는 LiB의 전해액에 투입되는 대표적인 유기용매로 전해액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만톤의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액화 설비도 건설할 예정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고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대산공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틸렌(Ethylene) 생산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용량을 10% 수준에서 약 3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비 효율화를 진행하고 건축용 고부가 첨단소재인 EOA(Ethylene Oxide Additive) 생산능력도 33만톤에서 48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베는 DMC 생산공법상 롯데케미칼이나 중국기업보다 경쟁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아시아, 미국, 유럽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 등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에 한계가 있는 반면, 우베의 기상 나이트라이트 공법은 일산화탄소(CO), 산소, 메탄올(Methanol) 등을 원료로 채용하고 일본 Ube Chemical 공장에서 석유코크스, 중국 합작공장은 석탄, 미국 사업장은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등 소재지에 따라 출발원료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베는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에서 신증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천연가스와 에탄올(Ethanol)을 조달하기 쉬운 루이지애나에 DMC 10만톤, EC 4만톤을 건설하기 위한 기본설계(FEED)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1단계 프로젝트를 마친 후 조기에 2028년 가동을 목표로 2단계 프로젝트에도 착수할 방침이며 1단계 프로젝트만으로 현지 매출액이 30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단계 DMC 10만톤 가운데 6만톤은 상업 판매하고 EC는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해 생산함으로써 배터리 환경부하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도제품 PCD(Polycarbonate Diol) 역시 4000톤 상업화 및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5년부터 중국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안휘성(Anhui)에서 일반 그레이드 DMC 1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다.
고순도 그레이드는 정제를 담당하는 합작공장에서 1만톤을 생산해 현지 전해액용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나 최근 또다른 중국기업과 합작해 산시성(Shanxi)에서 10만톤을 상업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화석 베이스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현재 바이오가스, 이산화탄소베이스로 일산화탄소를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미국 No.1 플랜트보다는 수년 후 가동하는 일정 아래 DMC 5만-1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