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동률 회복에 중동산 유입 … 동남아‧인디아는 수요 부진
페놀(Phenol)이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페놀 가격은 6월 톤당 840달러로 봄철 이후 최고치를 형성한 후 하락세로 전환돼 10월 초에는 600달러 초반으로 떨어졌다.
중국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가동을 재개함으로써 공급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동남아 지역에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페놀 유도제품 수출이 정체된 가운데 중동산이 7월부터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부생제품인 아세톤(Acetone)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즉각적인 감산 혹은 가동중단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페놀은 2020년 초 중국 춘절 연휴 동안 90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페놀수지(Phenolic Resin), BPA(Bisphenol-A) 등 유도제품 수요가 급감함으로써 가동률이 한때 70%로 급락했고 현물가격도 계속 하락해 4월 555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중국이 우한(Wuhan)을 중심으로 내렸던 봉쇄령을 해제하면서 아시아 가격이 5월부터 반등했고 사우디 페트로라비(PetroRabigh)가 3월 말부터 정기보수를 시작하며 중국 수출을 줄인 가운데 6월부터 중국기업들이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800달러 중반으로 급등했다.
대부분 3-4월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연기해 6월부터 일부 시작했고 대부분은 8월까지 정기보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월 이후 중국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가동률 90%대를 되찾은 가운데 사우디산 유입이 재개된 영향으로 공급이 급격히 늘어났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수요가 회복되지 못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도 경제활동을 재개하며 자동차 생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동남아, 인디아 지역의 수요 부진이 계속됨으로써 유도제품 수출이 줄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페놀은 아시아 전체적으로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공급과잉에 따른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놀은 2020년 들어 중국과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원료 벤젠(Benzene)의 수익성 개선을 계기로 4월 이후 가동률을 높였고 봄철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중동 메이저가 7월부터 아시아 공급을 재개한 가운데 중국이 40만톤의 신규 플랜트를 가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벤젠과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판단 아래 4월부터 풀가동 상태를 유지했고, 페트로라비도 정기보수 일정을 연장하기는 했으나 5월 말 재가동한 후 7월에는 중국 수출을 재개해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국 Zhejiang Petrochemical이 4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만톤은 자가소비하나 나머지 20만톤을 상업공급함으로써 공급과잉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화동지역의 지방정부들이 5월 전동자전거 관리조례를 시행하면서 7월부터 전기자전거 탑승 시 헬멧 착용을 의무화해 수요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토바이용 헬멧 소재로 사용된 PC(Polycarbonate) 수요가 증가하면서 페놀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