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중국 요인 겹치며 강세 … 북미 신증설 270만톤이 걸림돌
메탄올(Methanol)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현물가격은 11월 중순 CFR Korea 톤당 285달러, CFR Taiwan 283달러, CFR SE Asia 280달러로 300달러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했던 CFR India는 215달러, CFR China는 239달러로 급등했다.
메탄올은 수급타이트 요인이 발견되지 않고 있음에도 국내 종합상사들이 수입가격 부풀리기에 나서면서 200달러대 후반으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중국이 겨울철을 맞아 천연가스를 난방용 중심으로 공급함에 따라 메탄올 플랜트의 가동률이 낮아지고 수입을 확대해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1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공급부족이 불가피해 2021년 1월물이 톤당 2255위안으로 4% 이상 급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동 및 동남아시아 메탄올 생산기업들도 중국이 구매를 확대하는데 편승해 오퍼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으며, 중동산은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가격 상승에 불을 지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중순에는 초산(Acetic Acid) 현물가격이 CFR FE Asia 톤당 400달러, FOB China 380달러로 20달러 이상 급등함으로써 메탄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초산에틸(Ethyl Acetate) 폭등현상이 나타나자 중국과 타이완이 초산에틸 생산을 확대하면서 수급타이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BP화학이 초산 65만톤 및 VAM(Vinyl Acetate Monomer) 20만톤 2기를 재가동했으나 상승을 억제하지 못했다. 롯데BP화학은 전력 공급 이상으로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공급이 원활치 않자 10월 중순부터 초산 및 VAM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가 400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해 초산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2020년 봄 톤당 17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1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말레이지아, 브루나이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하고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휘발유(Gasoline) 수요가 되살아나고 MTBE(Methyl tert-Butyl Ether) 수요 회복으로 이어져 6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이 약화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이 재연되면서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2020년 말 이전에 미국이 170만톤, 트리니다드토바고가 100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예정이어서 공급과잉 확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중국이 MTO(Methanol to Olefin) 2기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나 기존 플랜트도 천연가스 공급부족으로 가동률을 낮추고 있어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더군다나 톈진(Tianjin)에서 석탄 베이스 메탄올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MTO용 원료 수입을 대체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란산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가 메탄올을 BIS(인디아 공업규격) 규제 대상으로 편입함에 따라 수출을 위해 별도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나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어 라이선스 취득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인디아 수출을 포기하고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면 아시아 수급이 더욱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국내 종합상사들은 메탄올 공급가격을 올리기 위해 수입가격 상승을 주도했으나 CFR Korea가 285달러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가격을 kg당 360원으로 동결했다.
국내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장기화하자 수요처들의 거부감이 확대돼 추가 인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