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FR China 950달러로 하락세 전환 … 인디아 BIS 규제 영향 주목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이 1000달러 눈앞에서 주저앉아 주목된다.
무수프탈산 현물가격은 12월3일 CFR SE Asia가 톤당 1000달러로 10달러 상승했으나 CFR China는 950달러로 15달러 하락했다.
PVC(Polyvinyl Chloride) 가소제 DOP(Dioctyl Phthalate)가 12월3일 CFR China 1300달러로 20달러, CFR SE Asia 1340달러로 10달러 떨어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한화솔루션이 울산 소재 무수프탈산 7만5000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70-80%로 낮춰 생산하고 있으나 별 영향이 없었다. 한화는 무수프탈산 플랜트의 촉매를 교체하고 있으며, DOP 풀가동으로 무수프탈산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는 2021년 1월경에는 풀가동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반면, 울산 소재 DOP 13만5000톤 플랜트는 재가동한 후 곧바로 풀가동으로 전환했다.
중국기업들이 2-EH(Ethylhexanol) 폭등에 반발해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DOP 공급이 줄어들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기업들은 2-EH 현물가격이 11월26일 CFR China 톤당 1240달러로 폭등해 6년만에 최고치를 형성함으로써 코스트 부담이 가중되자 가동률 감축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수프탈산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수요가 줄어 2020년 4월23일 CFR SE Asia 590달러로 떨어짐으로써 16년만에 최저치를 형성했으나 12월3일 1000달러로 올라섬으로써 7개월만에 400달러 이상 폭등했다. 11월 중순에도 800달러 전후를 형성함으로써 5월에 비해 30% 정도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이후 한화솔루션 등 동북아시아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진행함으로써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무수프탈산 가격은 2020년 초까지 원료 O-X(Ortho-Xylene) 영향, 메이저들의 생산 감축 등을 타고 800달러대 중반을 형성했으나 봄철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됨으로써 폭락세로 전환됐다.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을 내린 영향이 크게 작용했고, 4월 말 타이완 및 한국이 정기보수를 진행함으로써 하락이 둔화됐으나 수요가 계속 감소해 5월에는 57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여름철 들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주요 유도제품인 가소제와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UPR: Unsaturated Polyester Resin) 생산을 재개해 무수프탈산도 반등하기 시작했고 10월부터는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탄력을 받기 시작해 1000달러를 회복했다.
아시아 각국에 8만톤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10월 말부터 1개월 동안, 일본 생산기업 2사도 10월 정기보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디아 정부가 10월부터 BIS(인디아 공업규격) 인증 대상에 무수프탈산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지만 생산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여파로 BIS 인증을 취득하지 못함에 따라 인디아 수요기업들이 규제 개시 이전에 구매를 서두른 것도 수급타이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인디아 정부가 무수프탈산에 대한 BIS 인증 개시를 2021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연기했으나 규제를 앞두고 구매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