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들이 국내 2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현재 총 15건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국내에서 개발한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 등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이 가장 먼저 품목허가를 신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종근당은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한 나파벨탄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나파벨탄은 원래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물로,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시행한 임상2상에서 치료 효과가 표준치료 대비 2.9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40일 안에 신속히 허가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2월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 호이스타정의 허가초과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허가초과사용은 시판된 기존 의약품을 허가사항 외 용도로 처방할 수 있는 제도로,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GC녹십자는 임상2상 시험을 끝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1분기 임상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