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MMA도 2월 26만톤 정기보수 … MCH, 미국에 35만톤 건설
MMA(Methyl Methacrylate)는 2년 전 기록한 최고치를 향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MMA 가격은 2018년 톤당 2700-2800달러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일부에서는 3000달러를 상회하는 초고가에도 소량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규설비 완공으로 수급이 완화됐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발 수요 급감 사태까지 겹치며 2020년 봄 1300달러로 폭락했으나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12월에는 1700달러로 상승했다.
9월부터 각지에서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원료가격 급등으로 가동률을 낮추는 곳이 등장하면서 공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자동차‧가전, 건축, 페인트용 수요가 되살아나며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말 차단용 아크릴판 설치가 본격화되면서 MMA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한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손 소독제용 IPA(Isopropyl Alcohol) 수요가 일단락되면서 아세톤(Acetone) 가격이 하락하자 아세톤을 원료로 사용하는 중국 ACH(Acetone Cyanohydrin) 공법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규설비 완공이 늦어지며 공급을 확대하지 못한 것 역시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쳤다.
Chongqing Yixiang이 22만톤, Qixiang Tengda가 10만톤, Zhejiang Petrochemical은 9만톤을 완공했으나 가동률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세톤이 다시 1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해 ACH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AN(Acrylonitrile) 생산 감소로 청산 부생량이 줄어들며 가동률을 낮춘 곳까지 등장하면서 아시아 거래가격이 1700달러로 상승했으며 일부 소량은 2000달러 이상에도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정기보수를 완료한 설비와 신규설비들이 가동률을 올리면서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타이완기업이 2021년 1월부터, 국내 LG MMA는 2월부터 26만톤을 정기보수할 예정이어서 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컨테이너 부족으로 촉발된 해상운임 급등 현상도 하락세 전환을 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MA가 1000달러대 후반으로 올라선 가운데 일본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MMA 증설을 결정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 가이스마(Geismar)에서 신규 MMA 플랜트 건설 부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0억달러(약 1조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공법인 에틸렌(Ethylene)법(알파공법)을 채용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35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2년 중반 최종 결정을 내린 후 2025년 상업가동이 목표이다.
미국 플랜트 완공 이후에는 글로벌 MMA 시장점유율을 40%에서 50%로 대폭 확대함으로써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틸렌공법은 자회사 루사이트(Lucite)가 개발했으며, 2008년 싱가폴 플랜트에 최초로 도입했고 2010년대 초반부터 미국과 사우디 플랜트 건설 방안을 검토해왔다.
2018년 사우디 사빅(Sabic)과 합작으로 25만톤 플랜트를 건설했고 미국 투자도 계속 검토했으나 한차례 백지화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미쓰이(Mitsui)물산과 합작으로 텍사스에 건설하고 다우케미칼(Dow Chemical)로부터 셰일(Shale) 베이스 에틸렌을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미국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셰일 베이스 기초원료를 사용하는 석유화학 설비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셰일 베이스 에틸렌을 파이프라인으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고 있다.
루이지애나 가이스마는 미시시피강이 지나 물류 면에서도 우위성을 갖추고 있으며 루이지애나 주정부로부터 400만달러에 달하는 보조금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가 근로자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양질의 인재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허리케인이 잦아 건설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에 모듈 공법으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서 자재 조달부터 건설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닛으로 나누어 코스트가 낮은 아시아에서 제조한 후 미국으로 수송해 조립해나가는 방식이며, 유닛은 중국에서 제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