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S 3, kg당 2.5달러로 강세 계속 … 코로나19 확진자 진정이 변수
아시아 천연고무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용으로 사용되는 라텍스 그레이드 RSS 3은 싱가폴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2021년 2월 초 kg당 2.5달러 초반을 형성하며 1월 중순 3달러대 초반에 비교해 0.5달러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주요 생산국의 노동자 부족 때문에 수급이 완화될 가능성이 낮아 낙엽기가 끝나는 5월까지는 강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RSS 3은 1월 중순-하순 사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3.4달러 초반을 형성했다.
주요 생산지인 동남아 각국이 2020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진 호우로 피해를 입음으로써 생산이 줄어들었고 컨테이너 부족 사태로 출하가 늦어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21년 1월 거래분부터 수급타이트가 해소되기 시작했고 2월 거래된 1월 말 현물가격은 30%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기상 문제가 해소되며 생산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인력 확보가 어려우며 물류망 확보도 문제가 되고 있다.
2월 이후 낙엽기에는 천연고무 생산량이 20% 정도 급감한 가운데 중국 타이어 생산기업이 안정적으로 가동하면서 수급타이트 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RSS 3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RSS 3과 TSR 20은 평균적으로 20-30센트 차이가 나지만 현재는 70-80센트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텍스 그레이드 RSS 3이 식품 가공공장에서 사용하는 1회용 장갑용으로 대거 투입되며 수급이 심각한 수준으로 타이트해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낙엽기 종료 후 생산이 회복되는 5월 거래분 선물가격은 2.4달러 전후로 하락했으나 앞으로도 인력 확보 및 물류난이 이어지고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생산이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해 전망이 어려워지고 있다.
천연고무는 세계 전체 생산량 1400만톤 가운데 TSR 20이 65% 정도, RSS 3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5%는 라텍스 상태에서 매트리스나 장갑 등으로 가공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40%를 상회하는 600만톤 정도를 중국이 소비하고 있다.
RSS 3은 2020년에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급등하며 한때 3달러를 상회했다. 동남아 생산국들이 태풍 피해를 입어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의 신규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RSS 3으로 가공하는 라텍스도 의료용 장갑을 중심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투기자금이 유입되며서 급등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기자금은 11월 초까지만 유입됐고 11월 중순 이후에는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를 멈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천연고무가 의료용 장갑을 중심으로 전방산업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 수급타이트에 따른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자동차용 마이크로 칩 공급부족으로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후폭풍이 본격화되면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타이어 메이저 20사 평균 가동률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70%보다 높은 75%로 파악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마이크로 칩 공급부족 사태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의료용 장갑 수요 급증 현상도 수급타이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확진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어 곧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라텍스는 장갑용 투입비중은 원래 10% 정도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30% 수준으로 확대됐고 머지않아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5월부터 천연고무 생산량이 감소하는 낙엽기가 시작돼 현물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이 불가능한 국면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