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마찰‧코로나19에도 투자 계속 … 맵타풋 NCC 증설도 막바지
타이 Siam Cement Group(SCG)이 베트남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SCG는 화학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타이 맵타풋(Map Ta Phut)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 남부 롱손(Long Son)에서는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이 심화됐던 2018년부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계획을 재검토해왔고 2020년 들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반영해 다시 모든 계획을 검토했으나 2개 프로젝트는 그룹의 중점 사업이라는 점에서 원래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9월에는 설비투자에 총 370억바트(약 1조2400억원)를 투입했고 2개 프로젝트에 대부분을 집중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맵타풋 NCC 증설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롱손 프로젝트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비핵심 사업은 매각 및 양도하는 등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
맵타풋 NCC는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 합작 설립한 Map Ta Phut Olefins(MOC)을 통해 가동하고 있으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9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사 진척률이 97%에 달해 2021년 중반이면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롱손 프로젝트는 올레핀 생산능력 160만톤의 NCC와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45만톤 등 폴리올레핀(Polyolefin) 생산설비를 건설하며, 항만과 부대설비까지 자체 건설하기 때문에 총 6조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말 기준으로 공사 진척률이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타이의 필름 생산기업과 공동으로 이축연신(Biaxially Oriented) 필름 합작기업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다운스트림 분야를 개척함으로써 롱손 프로젝트에 힘을 싣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핵심 사업 정리도 계속하고 있다.
2018년 8월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를 생산하는 그룹사 지분을 일본 사카이케미칼(Sakai Chemical)에게 매각했고, 2019년 1월에는 화학사업 자회사인 SCG Chemicals의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및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사업을 PTT Global Chemical(PTTGC)에게 양도했다.
화학 이외의 사업영역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적극화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포장자재 자회사인 SCG Packaging을 타이 증권거래소(SET)에 상장함으로써 450억바트(약 1조5000억원) 조달에 성공했고 생산체제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롱손 프로젝트에 경영자원 대부분을 투입함에 따라 다른 사업은 외부자금 조달 없이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SCG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롱손 프로젝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020년 PE 수요가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중국에 집중된 생산기지를 분산시키는 차이나 플러스원 트렌드를 타고 중장기적으로 시장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는 PE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롱손에서 직접 생산한다면 수요 상당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 폴리올레핀 시장은 범용 그레이드 비중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고부가화가 요구되고 있다. PE는 북미와 중국, 중동 등도 저가로 공급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고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그러나 잠재적 성장성이 뛰어나 선제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