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군산 폴리실리콘(Polysilicon) 공장을 재가동할지 주목된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국제 고순도 폴리실리콘 4월 평균 가격은 kg당 16.97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0% 가까이 폭등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2019년 한때 손익분기점 이하인 6달러대까지 폭락했으나 2020년 8월 10달러를 회복한 후 연말까지 10달러대를 유지했으며 2021년 들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4월14일에는 주간 평균 가격이 17.86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이 태양광발전을 확대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 경제 달성을 선언하며 태양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14차 5개년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신규 태양광 설치 용량이 연평균 70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조2000억원달러의 인프라 투자 가운데 절반을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한다고 밝힘으로써 태양광 패널 5억개 설치를 약속했던 공약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신장위구르 지역을 두고 벌어진 미국-중국 갈등 역시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세계 전체의 40% 수준이나 미국이 인권탄압과 강제노역을 문제시하며 신장위구르산 폴리실리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나서며 다른 서방국가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신장위구르를 포함한 중국산을 기피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 OCI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CI는 말레이 공장만 가동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3만톤이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맞추어 최근 말레이 공장을 5000톤 증설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OCI가 수요 증가와 중국산 기피에 맞추어 2020년 가동을 중단한 군산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OCI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밀려 폴리실리콘이 폭락했던 당시 군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말레이 공장에 집약했으며 군산공장은 반도체용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OCI 관계자는 “재가동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에서 확대된 재가동설을 일축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