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PC 40만톤 정상가동이 변수 … 아세톤은 일본 트러블로 수출 폭증
페놀(Phenol)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세톤(Acetone)은 일본 수출이 급증해 금호P&B화학과 LG화학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아시아 페놀 가격은 2020년 가을 톤당 620달러에 머물렀으나 2021년 1월 중순 85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한국 플랜트가 정기보수를 진행한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페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악화됐던 유도제품 수요가 대부분 되살아나며 2020년 가을부터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BPA(Bisphenol-A), PC(Polycarbonate) 체인은 자동차 생산 회복을 타고 가동률이 크게 개선됐고 에폭시수지(Epoxy Resin)와 페놀수지(Phenolic Resin) 거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만, 사이클로헥사논(Cyclohexanone)은 주류인 사이클로헥산(Cyclohexane) 공법의 채산성이 양호해 페놀 공법은 가동률을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타이완 Formosa Chemicals & Fibre(FCFC)가 2020년 10-12월 중국 플랜트를, 금호P&B화학이 10월부터 수주 동안 여수 플랜트를 정기보수함으로써 공급이 감소했고 11월 초에는 LG화학이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을 중단하면서 페놀 35만톤 플랜트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국내 페놀 생산능력은 139만톤으로 금호P&B화학이 여수에서 68만톤을 가동하고 있고 LG화학은 여수 35만톤, 대산 36만톤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페놀 가격은 중국 Zhejiang Petrochemical(ZPC)이 신규 플랜트 가동을 정상화하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가을부터 이어진 수급타이트를 감안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Zhejiang Petrochemical은 40만톤 플랜트를 2020년 가을 완공했으나 가동이 불안정한 상태로 2021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페놀은 최근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BPA, PC 체인 뿐만 아니라 페놀 공법 사이클로헥사논도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세톤은 일본의 수급타이트가 심각해 한국산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아세톤 수요가 약 45만톤으로 주로 BPA, IPA(Isopropyl Alcohol), MIBK(Methyl Isobutyl Ketone)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BPA용 수요가 크게 줄었고 MIBK 역시 페인트용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IPA는 손 소독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나머지 유도제품 수요 감소를 상쇄했고 8월부터는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BPA 거래가 되살아나 전체적으로 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20년 11월에는 플랜트 1기가 트러블로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수급이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아세톤 현물가격은 FCFC가 10-12월 중국 플랜트를, 금호P&B화학이 10월부터 여수 플랜트를 정기보수함으로써 공급이 감소했고 11월 LG화학의 스팀 크래커 가동중단까지 겹치면서 11월 하순 1050달러로 급등했으나 12월 2개 플랜트가 재가동하면서 700달러대 중반으로 폭락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고 미국도 원료 메탄(Methane) 공급부족으로 가동률을 낮춘 가운데 타이완도 가동률 하락과 가동중단을 오락가락하면서 3월 초 1000달러대 초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Zhejiang Petrochemical이 2020년 가을 완공한 24만톤 플랜트를 2021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하면 다시 하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세톤은 병산관계인 페놀에 비해서는 수급타이트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아세톤은 페놀과 달리 일반 탱크로리 운반이 가능해 극심한 수급타이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금호P&B화학과 LG화학이 일본의 가동 차질에 대응해 2020년 일본에 대한 아세톤 수출을 1만3953톤으로 전년대비 357.6%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7년 2만8002톤, 2018년 3만5932톤에 비해서는 소량이나 2019년 3049톤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일본이 설비 트러블을 겪은 12월 수출량이 전체의 30% 수준을 차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