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산 기준가격 3만8800엔으로 상승 … 현물가격은 600달러 붕괴
일본은 나프타(Naphtha) 가격 괴리에 따른 경쟁력 약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2021년 1분기 kl당 3만8800엔으로 전년동기대비 7500엔(24.0%) 상승하며 3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매월 평균 수입가격을 바탕으로 분기별로 나프타 기준가격을 결정하며, 수입가격은 일반적으로 나프타가 입항하기 1-2개월 전의 달러화 기준가격에 도착 후 환율을 적용해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현물가격 등락과는 상관없이 기준가격이 변동함으로써 석유화학제품 수요기업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아시아 현물가격은 5월14일 C&F Japan 톤당 593달러로 8달러 하락했고 FOB Singapore 역시 582달러로 9달러 떨어져 600달러가 무너졌으나 일본 기준가격은 2분기에 4만5000엔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68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것이나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 LPG(액화석유가스) 투입 확대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물가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휘발유 블렌딩용 수요 감소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산 기준가격은 1분기에 국제유가 강세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으나 2개월 전이어서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 초 사이 약 30% 폭등하며 배럴당 64달러 이상을 형성했고, 나프타 현물가격이 2020년 12월 초 톤당 400달러대에서 2021년 2월 560달러로 상승하면서 일본산 기준가격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브렌트유와 아시아 나프타 현물가격이 3월 초까지 계속 상승한 영향으로 2분기에도 kl당 4만6000엔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는 2월 미국 텍사스 한파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등으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으로 급등했고, 아시아 나프타 현물가격은 국제유가 강세를 타고 톤당 600달러 중반으로 오르면서 최고치를 갱신했다.
다만, 한파 피해 복구가 진행되며 아시아 나프타 현물가격이 3월 중순 560-570달러로 하락함에 따라 2분기 일본산 기준가격이 5만엔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은 실현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프타와 원유 스프레드는 4월 초 톤당 100달러에서 70-80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된 미국에서 휘발유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정유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나프타 공급이 증가해 현지에서 소화하지 못한 잉여물량이 아시아로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3분기 이후 이란과 핵 합의 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70달러에 접근하는 등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과의 핵 합의가 진전돼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유입된다면 수급이 완화돼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나프타는 국제유가 뿐만 아니라 5-8월에 집중된 아시아 스팀 크래커의 정기보수에도 영향을 받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국제유가 강세에 국내 신증설의 영향으로 최근 C&F Japan 500달러를 넘어섰다.
동북아시아는 롯데케미칼이 5월15일부터 6월23일까지 대산 크래커를 정기보수하는 등 정기보수가 잇따르고 있다. 대산 크래커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11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55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이다.
2021년 말까지 한국과 중국의 크래커들이 신증설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나프타 수요가 급증하나 올레핀이 약세로 전환된 가운데 MEG(Monoethylene Glycol), PP(Polypropylene) 등 유도제품이 하락세로 전환됨으로써 나프타 상승을 가로막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화학은 에틸렌 생산능력 80만톤의 신규 크래커를 7월14일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대산에서 에틸렌 생산능력 127만톤, 프로필렌 45만톤 크래커를, 여수에서는 에틸렌 118만톤, 프로필렌 55만톤 크래커를 가동하고 있으며 신규 크래커를 가동하면 에틸렌 생산능력이 총 325만톤으로 확대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