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라이언스, 석유‧화학제품 매출 30% 급감 … 2차 팬데믹도
인디아의 석유‧화학 메이저인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릴라이언스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석유‧화학제품 사업의 매출액과 EBITDA(금리‧세금‧감가상각비 계상 전 이익)가 모두 2019회계연도에 비해 30% 수준 급감했다.
하반기(2020년 10월-2021년 3월) 내수가 빠르게 회복되며 합성수지와 폴리에스터(Polyester) 체인의 수익이 개선됐으나 상반기(2020년 4-9월) 봉쇄조치에 따른 내수 격감 타격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들어서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2021년 4월부터 코로나19 2차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나타남으로써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릴라이언스는 2020회계연도에 석유‧화학제품 사업을 추진하는 O2C부문의 매출이 3조2000억루피로 29%, EBITDA는 3817억루피로 29% 급감했다. 
생산량은 7190만톤으로 10% 감소에 그쳤으나 공급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석유제품 사업은상반기에 제트연료 수요가 급감해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석유제품, 화학제품 모두 수요가 회복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2021년 1-3월 EBITDA는 전분기대비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PE(Polyethylene)는 전자상거래 포장소재용 수요가, PP(Polypropylene)는 자동차부품용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P 부직포도 마스크와 방호복용 거래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40% 정도 급증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폴리올레핀(Polyolefin) 스프레드가 40-50% 가까이 확대됐고 PVC(Polyvinyl Chloride) 역시 20-30% 개선됨으로써 수익성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상반기의 경제활동 축소에 따른 타격을 커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정기보수 등을 제외하고 2020회계연도 동안 정유공장과 화학 플랜트를 모두 풀가동했다.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졌을 당시에도 화학제품은 중국 수출을 확대했으며 정유공장은 제트연료 생산을 최소화하고 휘발유(Gasoline)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릴라이언스는 O2C 부문을 2021년 중반 분사할 예정이며 주식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분사와 동시에 아람코(Saudi Aramco)에게 지분 20%를 양도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2020회계연도 매출이 5조3928억루피로 18%, EBITDA는 9758억루피로 4.6% 감소했으나 최종이익은 사업매각이익이 반영돼 5373억루피로 34.8% 증가했다.
릴라이언스는 인디아의 제트연료를 제외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수요가 2021년 들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2021년 봄부터 심화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4월부터 수도 델리(Dehli)와 상업도시 뭄바이(Mumbai)가 소재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등에 다시 봉쇄령이 내려져 연료유 등 수요가 감소로 전환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불황에 대비해 정유공장 및 화학 플랜트의 직원을 30% 감원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