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 겹치며‧미국‧유럽가격 급등 … 일본 수출 감소로 가공업 타격
국내 폴리올레핀(Polyolefin) 생산기업들이 중국에 이어 미국‧유럽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폴리올레핀은 최근 국가별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 및 회복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일부 지역에서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면서 수급 밸런스가 붕괴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폴리올레핀 생산기업들은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된 유럽‧미국 수출에 주력하는 반면 거래가격이 낮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이고 있다.
일본에 수출할 때 아시아 거래가격에 톤당 50-60달러 상당의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으나 일본 수요기업들이 300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불러도 판매하지 않는 공급기업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요기업들은 사업계속계획(BCP) 관점에서 최근 몇년 동안 수입을 늘려왔기 때문에 타격이 컸으며 차제 생산제품 대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요기업의 승인을 받아 타이산 LLDPE(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HDPE(High-Density PE)를 사용했던 필름 생산기업과 저가의 가전 및 의상 케이스용 원료로 한국산 PP(Polypropylene)를 사용해온 가공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 폴리올레핀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상사 관계자는 2-4월 유독 수입제품 조달이 어려웠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미 한국 공급기업들이 일본 수출을 제한한 상황에서 연초 유럽‧미국 수급타이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초 한파 피해 때문에 제조업의 불가항력 선언이 잇따랐으며 이후 일부 공장 가동이 재개됐으나 원료 자체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
라 글로벌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프리미엄을 붙여가며 재고 확충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중순에서 3월 초 유럽‧미국의 LLDPE 및 HDPE 가격은 1600달러 이상, PP는 1700달러 이상으로 올라 1000달러 수준이었던 아시아에 비해 초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PP 생산기업들은 2020년부터 중국 수출에 주력했으나 2021년 초 이후에는 미국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PP 수출은 2020년 176만7085톤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고 중국 수출이 74만3812톤으로 13.1% 늘어나며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22만2841톤, 터키 16만1244톤, 미국 4만1257톤, 인디아 4만3083톤 순이다.
미국 수출은 9월 3962톤에서 10월 5576톤으로 급증했고 11월 4114톤, 12월 5772톤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 수출은 1만9714톤으로 22.7% 급감했고, 특히 5월 이후 매월 2000톤 이하로 줄어들었고 12월에는 930톤으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6월에는 전체 수출이 92만187톤으로 1.5% 증가하고 여전히 중국 수출이 33만6445톤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수출은 3만9068톤으로 2020년 전체 수출량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수출은 1월 5752, 2월 7852톤, 3월 7088톤, 4월 6356톤, 5월 6030톤 등으로 계속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 수출은 15.4% 증가했으나 1만3007톤에 그쳤고 2월에는 미국 수출에 집중한 영향으로 일본 수출이 1435톤으로 37.7%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무역통계에 따르면, PP 수입량은 2016년까지 25만-26만톤 수준에서 2018년 48만톤으로 급증했고 2019년 이후 30만톤대를 유지했으나 2021년에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폴리올레핀 생산기업들은 안정 조달을 위해 몇년 동안 수입을 확대했으며 최근 수입제품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자체 생산제품 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용 용기나 운반자재 고부가가치화 등 공업자재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설비 트러블 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여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